“김건희 살인자” 전현희에 당정 폭발 “제명감”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국회·정당

與 “선택적 분노 난감… 野가 고인 죽음 내몰아”
野 국힘 송석준“全은 책임 없나”제명 추진으로 맞불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15 14:45:05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과 관련한 의사진행발언을 하던 중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로 주장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명이 추진된다. 당정은 “인권 유린”이라며 전 의원을 입 모아 규탄했다. 민주당은 송석준 국민의힘 제명 추진으로 맞불을 놨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 사건을 문제 삼는 전현희·장경태 의원의 모습에서 서해 공무원의 처절한 죽음에는 침묵·외면으로 일관했던 그들의 또 다른 모습이 겹친다”며 “공직자 죽음을 애도하고 성찰하기보다 정치적 필요에 따라 감정이입을 달리하는 선택적 분노에 민망하고 난감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 의원이) 자신에 대한 권익위 내부 직원의 비판여론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그렇게 답답한 모습으로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전 의원 발언이 갖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최근의 권익위 국장 사망 사건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종결처리와 관련됐다고 주장했다. 또 “김건희·윤석열이 (권익위 국장을) 죽인 거다. 살인자”라고 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직후 브리핑에서 “한 인간에 대한 인권유린이고 국민을 향한 모독이다. 공직자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또다시 정치공세에 활용하는 야당의 저열한 행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걸핏하면 공무원을 국회로 불러 윽박지르고 공무원 연금까지 박탈할 수 있다는 협박성 발언을 하는 등 공직사회를 압박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건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14일 전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소속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국회에 제출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전 의원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내뱉으며 대한민국 국민과 대통령을 모독했다”며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 대표자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할 의무를 심각히 위반해 국민의 대의기관이며 독립 헌법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결의안 제출 이유를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입장문에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 폭언”이라며 “국회의원이 대통령 부부에게 살인자라 외치는 건 삼권분립 헌법체계를 부정하는 것이다. 국회의원 면책특권은 누군가를 살인자로 공개지목해도 되는 갑질 권한이 아니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법적대응을 포함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제명으로 맞불을 놨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에서 “송 의원의 막말 더티플레이에 대해 제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법사위에서 전 의원의 문제의 발언이 나오자 “본인부터 반성하라. 그 분(국장) 죽음에 본인은 죄가 없나”고 반문한 바 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