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약 2년 만에 내림세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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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보합 전환… 역세권 상승 주도”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21 12:22:47

▲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오피스텔 월세 정보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라도 내려가던 오피스텔 매매가가 지난달 내림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0%로 집계됐다. 고금리와 전세 사기에 따른 기피 심리 등의 여파로 2022년 9월 이후 22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부동산원은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직장인 수요가 많은 역세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며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 보면 마포·서대문·은평구 등 서북권(0.07% 하락→0.04%)과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 서남권(0.00%→0.09%)이 상승 전환했다. 용산·종로·중구 등 도심권(0.01% 하락→0.00%)은 보합으로 바뀌었다.

반면 이른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있는 동남권(0.03% 하락→0.12% 하락)과 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0.05% 하락→0.05% 하락) 등은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규모별로는 40∼60㎡와 85㎡ 초과가 각각 0.07%·0.04% 상승했고 40㎡ 이하와 60∼85㎡가 각각 0.01%·0.02%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경기 지역의 하락 폭이 6월 0.20%에서 7월 0.11%로 축소됨에 따라 수도권 내림 폭도 6월 0.13%에서 7월 0.08%로 줄었다.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역시 6월 0.29%에서 7월 0.19%로 축소됐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로 오피스텔 입주 문의가 증가한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 하락 폭이 줄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전세 사기에 따른 전세 기피 현상으로 2022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21개월 연속 하락한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7월에도 0.02%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신혼부부나 직장인의 수요가 아파트에서 중대형 오피스텔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피스텔 월세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7월 서울 지역 오피스텔 월세는 전월 대비 0.20% 오르며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0.16%)에 비해 상승 폭도 커졌다. 직장인 수요가 많은 시내 중심부 역세권 신축 오피스텔이 상승을 주도하며 월세 상승 폭이 확대됐다.

덕분에 오피스텔 수익률은 꾸준하게 오르고 잇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7월 5.36%로 2020년 6월(5.44%) 이후 가장 높았고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4.86%로 2019년 10월(4.86%)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김학형 기자 h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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