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경·소방 하나 돼야” 육·해군, 부산항서 테러 대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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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UFS·TIGER 훈련 일환 ‘부산항 통합 방호 훈련’
53사단 육군·해군 3함대 장병들 다중이용시설에 대응
“복합·다양한 상황 상정 훈련으로 대테러 준비 태세”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21 16:53:35

▲ 53사단 장병들이 부산항만 일대를 봉쇄하고 테러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미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진행 중인 가운데 육군 제53보병사단과 해군 제3함대사령부는 UFS/TIGER(연합합동 야외기동훈련)의 일환으로 부산항 통합방호훈련을 21일 실시했다.

이날 육군 53사단·해군 3함대가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 일대 유관기관과 펼친 훈련은 국가방위요소 간 통합 방위 작전 임무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계획됐다. 훈련은 정부·유관 기관 간 협조체계 강화·다중이용시설 대테러 대응 절차 숙달에 중점을 뒀다.

육군 53사단·해군작전사령부 기지방호전대·해군 3함대 부산항만방어전대·부산항만공사·부산경찰청·남해지방해양경찰청·부산시 중구청 등 37개 유관기관 300여 명이 참가했다. 최근 전쟁사례·적 도발 양상을 고려했다. 사이버 위기·다중이용시설 테러 대응·드론 테러 대응·해상시설 테러 대응 등 총 3부로 나뉘어 실시됐다.

1부 훈련은 테러범이 부산신항에 침투해 ‘자동화 항만운영시스템’을 마비시킨 상황에서 시작했다. 항만 기능이 정지된 극도의 혼란 속에서 용의자들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도주한 것이 확인되자 군·경은 즉각 수색 작전에 돌입했다.

해군·해경은 해상 차단 후 공중정찰 지원에 나섰다. 곧이어 투입된 K806 차륜형 장갑차가 일대를 봉쇄했다. 저격수가 테러범들 제압 후 함께 출동한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폭발물처리반(EOD)이 폭발물을 제거 신속하게 상황을 종결했다. 복합적인 테러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켰다.

2부 훈련에서는 부산항 일대 상공에서 항만을 향해 지속해서 접근하는 드론 10여 대를 군·경이 20㎜ 발칸포와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신궁’ 재밍건 등으로 무력화했다. 일부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후 소방대원이 출동했다. 화재를 진압하고 여성예비군소대·보건소 등 부상자 응급처치와 후송 지원을 했다.

3부 훈련은 해외 탈출 시도하는 테러범들이 여객선을 점거하는 상황이 조성됐다. 해군·해경은 항만경비정·해경정 등을 출동시켜 여객선 출항을 차단했다. 군사경찰 대테러특임대와 해경특공대가 선박에 진입·테러범들을 일거에 제압했다.

이후 현장 상황을 정리하고 훈련을 마무리했다. 이번 훈련은 해안경계작전담당하는 육군 53사단과 부산항만의 방어를 담당하는 해군 3함대가 훈련 준비 단계부터 긴밀히 소통했다. 훈련 성과를 제고하고 합동작전능력을 향상했다.

강재석(중령) 53사단 부산여단 대대장은 “훈련을 통해 민·관·군·경·소방이 하나 된 통합방호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복합·다양한 상황을 상정한 훈련을 지속 실시해 완벽한 테러 대비태세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인식(치안감)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훈련으로 예측불허의 위기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응절차를 숙달할 수 있었다”며 “유관기관 간 적극적인 협조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산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53사단 군사경찰 대테러특임대가 건물 내부로 진입해 테러범들을 제압하고 있다.

▲ 53사단 장병들이 20mm 발칸포를 활용해 미상 드론을 격추하고 있다.

▲ 53사단 장병들이 '신궁' 휴대용 지대공미사일로 미상 드론을 격추하고 있다.

▲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와 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이 항만 일대에 산재한 유류와 화학물질에 대한 탐지 및 제독을 실시하고 있다.

▲ 53사단 군사경찰 대테러특임대가 버스를 타고 도주하는 테러범들을 제압하고 있다. 육군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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