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美장기국채펀드 시리즈’ 설정액 3000억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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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일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에 개인 자금 1025억 원 유입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안전자산 선호 성향 증가 작용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26 11:22:10

▲ 26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 설정액이 3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 설정액이 3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는 환헤지(H)형·환노출(UH)형·미국달러(USD)형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 설정액은 21일 3063억 원으로 3000억 원을 처음 돌파했다. 23일 기준으로는 3330억 원이다. 8일 2038억 원을 기록해 2000억 원을 돌파한 후 9거래일 만에 개인 자금 1025억 원이 추가로 유입된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국내 공모펀드(ETF 포함) 설정액은 6조7032억 원에서 6조8423억 원으로 1391억 원 증가했다. 미국 채권형 펀드 시장에 유입된 자금 73.69%가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에서 발생한 셈이다.

해당 펀드로 빠르게 자금이 모인 배경에는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을 비롯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안전자산 선호 성향 증가 △고금리 자산 추구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4월 판매를 개시한 상품으로 기존 미국 장기채 관련 공모펀드(ETF 제외)와 달리 미국 장기국채만을 편입한 게 특징이다. 회사채 등 위험자산 편입 없이 미국 장기채만을 편입한 공모펀드는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가 처음이다. 해당 펀드 시리즈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잔존만기 10년 이상의 미국 장기국채를 편입해 미국 기준금리 금리 하락 시 수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6.53%로 같은 기간 비교그룹(미국 채권형 공모펀드) 평균 수익률인 4.46%를 웃돌았다. 해당 시리즈의 설정 후 평균 수익률은 5.50%다.

책임운용역인 지원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전략운용부 수석은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는 올 연말까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급격한 하락보다는 향후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확인해 가며 점진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표적인 글로벌 안전자산 중 하나인 미국채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투자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위해 필요한 자산”이라며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를 통해 투자할 경우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국채 이자를 안정적으로 수취하는 동시에 높은 금리에 재투자해 복리효과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