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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시간만큼 차량 이용이 가능한 쏘카가 중요한 점검 등 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어 차량 결함 및 위생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운행에 앞서 이용자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차량의 기능 점검 및 정비와 세차 등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한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단 지적을 받고 있다.
쏘카의 미흡한 관리로 직전 운전자로부터 대여 차량을 인수한 이용자가 기존에 있던 차량의 파손 또는 결함 부분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문제 차량을 이용하다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지는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쏘카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차량 예약 후 운전자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이나 보관소에서 원하는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 차를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 후에는 지정된 장소로 반환하면 된다.
쏘카의 운영 방식은 플랫폼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이전 운전자의 이용 시간이 종료되면 다음 예약한 운전자에게 차량을 대여하는 일종의 공유경제 시스템으로 입소문을 타며 성장했다.
문제는 쏘카가 차량을 제공하며 이용자 간 차량 대여 과정을 중개하는데도 탑승 중 소비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결함 및 오작동 여부 등을 새로운 이용자가 이전 사용자로부터 차량을 넘겨받기 전에는 전혀 확인하기 어렵단 점이다.
이에 과거 사용자들로부터 축적된 쓰레기를 비롯해 각종 오염이나 얼룩 등 비위생적인 상태 그대로 차량을 이용하도록 방치한 셈이다.
쏘카는 데이터 추적을 통해 차량의 사용 빈도를 파악해 차량별 적절한 세차 주기와 소모품 교체 주기 등을 확인한다. 약관에서는 모든 차량은 최소 주 1회 세차하며 장기 이용 차량·이용 횟수가 많은 차량·위생 관련 피드백이 전달된 차량 등은 주 2회 이상 세차한다고 명시했다.
이 시스템으로 단계별 중점 청소·정비 부분을 파악해 상세 매뉴얼을 제작했다. 하지만 이용자에 따라 차량의 상태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주기 점검 및 청소가 개입돼야 하지만 어떠한 확인도 없이 이용자 간 자율적인 이양이 이뤄지다 보니 문제가 발생했다.
실제로 쏘카는 대여가 잦았던 차량에 대해 20일 이상 점검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 때문에 쏘카 차량은 이용 중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는 말까지 나돈다.
최근 쏘카를 통해 렌트한 문제 차량에 탑승한 후 교체까지 한 고객은 “쏘카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계기판에 차량 이상 경고등이 점등됐다”며 “외관상에서도 찌그러지거나 긁힌 흔적 등 가시적으로 확인되는 파손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 문을 개방했을 때 환기 없이 차체 내 방치된 듯한 고약한 냄새와 각종 쓰레기 그리고 방치돼 굳어진 얼룩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며 ”쏘카 측의 권유로 두 번째 차량으로 옮겨탔으나 역시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떴고 앞선 차량과 동일한 결함이나 위생 문제가 심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쏘카 측에 보유 차량 결함 및 위생 미점검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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