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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부 해외 사업부 직원을 최대 30% 감원한다.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 본사가 전 세계 자회사에 영업 및 마케팅 직원을 15%, 행정 직원을 최대 30% 감원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이 계획은 올해 말까지 시행될 예정으로 미주를 포함한 유럽·아시아·아프리카 전역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다른 6명으로부터 글로벌 인력 감축 계획을 확인하면서 해당 소식에 대한 확신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정확한 인원 감축의 수나 어떤 국가와 사업부에서 가장 타격이 발생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최신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체 직원은 26만7800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14만7000명이 해외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제조 및 개발 부문 직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업 및 마케팅 직원은 2만5100명, 행정 직원 등은 2만7800명이다.
한 소식통은 삼성전자의 인도 사업부에서는 최근 몇 주간 일부 중간급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고 회사는 퇴직금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인도 사업부를 떠날 총직원은 1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현재 인도에서 2만50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며 이번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통신은 분석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이 지난해 심각한 불황으로 15년 만에 이익이 최저치로 떨어진 데 이어 경쟁사들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디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중국 화웨이와의 치열한 경쟁 상황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연간 1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인도에서는 임금 문제로 인한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로 진단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세계 경제가 둔화함에 따라 기술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둔화할 것에 대비해 감원을 단행한 것”이라며 또 다른 소식통은 “삼성이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일부 해외 사업장에서 실시한 인력 조정은 일상적인 것으로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며 “이를 통한 구체적인 목표는 없고 생산 직원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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