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임종석 ‘두 국가론’에 직격탄… “이해할 수 없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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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통일을 포기하는 것은 안보와 평화 모두 위협하는 선택”
‘체코 원전 수주 덤핑설’ 반박도… “근거 없는 낭설”

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24 13:40:32

▲ 윤석열 대통령이 9월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야권 일각에서 제기된 ‘두 국가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평생을 통일 운동에 매진하던 사람들이 북한이 ‘두 국가론’을 주장하자 돌연 입장을 바꾸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두 국가론 수용’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일부 정치권에서 통일을 추진하지 말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지적하며 “통일을 이야기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이들의 태도 변화는 대한민국 헌법이 명령한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 추진 의무를 저버리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통일을 강조하던 이들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자신들의 통일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반통일·반민족 세력으로 몰아가던 이들이 갑작스러운 변화를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어 “통일을 포기하면 남북 간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것이며, 한반도의 안보 위험도 커질 것”이라며, “북한이 핵 공격까지 불사하겠다며 적대적인 ‘두 국가론’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평화적 두 국가론’이 과연 가능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통일을 포기하는 것은 안보와 평화를 모두 위협하는 선택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정부는 공허한 말이 아닌 강력한 힘과 원칙에 의한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평화적인 자유 통일을 추구해 왔고 앞으로도 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일은 결코 무력에 의한 것이 아니며, 한반도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자유 통일을 위해 정부는 한층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 존중되는 통일 대한민국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야당 일각에서 제기된 ‘체코 원전 수주 덤핑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정부는 기업의 수주와 사업 참여를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것일 뿐, 어느 기업이 손해나는 사업을 하겠는가”라며, “체코 원전 사업 참여를 두고 ‘덤핑’이나 ‘적자 수주’라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활을 걸고 뛰는 기업들과 이를 지원하는 정부를 돕지는 못할망정, 이런 식으로 훼방하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정쟁은 국경선에서 멈춰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국익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영 기자 jebo@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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