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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로 예정됐던 EBS 임시이사회가 파행했다.
EBS 관계자에 따르면 여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강규형·류영효·신동호·이준용 등 이사 4명은 이날 오후 3시 임시이사회를 개의해 ‘8기 이사회 이사장(유시춘) 임기 만료에 따른 새 이사장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하려 했으나 과반인 5명의 야당 성향 이사들의 회의 불참으로 정족수가 미달돼 무산됐다.
유시춘 이사장을 포함한 박태경·조오연·문종대·김선남 등 문재인정부가 추천해 야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사 5명은 이날 임시이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회의를 보이콧했다.
임시이사회에 참석한 여권 성향 이사 4인은 “임시이사회에 특정진영 성향 이사 5명이 일부로 불참한 것은 이달 14일로 임기가 만료된 유시춘 이사장 임기를 억지로 연장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도덕적·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유시춘 이사가 계속 이사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공영 교육방송으로서 문제가 있다”며 “EBS 사장이 임기가 만료된 이사장에 대해 수당·업무추진비·차량 제공 등 이사급 대우를 하는 것은 배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BS 8기 이사회 임기는 이달 13일까지였으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되면서 후임 이사의 선임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따라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 임기가 끝난 이사들이 계속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여권 이사 4명은 8기 이사회의 임기가 끝난 점을 고려해 새 이사장을 속히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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