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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 중에 생각이 없는 단순한 사람을 흔히 단세포 동물인 아메바에 비유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 중에 이런 아메바와 같은 인간이 참으로 많기에 오늘 쓴소리를 해본다. 다름이 아니라 일부 사람이 한강이란 여자가 쓴 책을 놓고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소설은 픽션이다” “소설은 역사가 아니다”라고 하며 한강을 두둔하기에 하는 말이다.
얼핏 들으면 이런 인간들의 말이 아주 유식해 보이고 또 몽땅 틀린 말도 아니다. 그러나 이런 인간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무식한 자들이다. 즉 소설이라는 그 책 안에 역사적 사실과 사상이 담겨지면 그것은 단순한 연애소설 따위가 아니라 정치 선전·선동 자료가 된다는 것은 모른다는 소리다.
만약에 이 김태산이가 북한에서 배운 자료를 근거로 하여 김일성이라는 마적단 두목이 못사는 사람들을 모아서 축지법을 쓰고 도술을 부려서 일본 강도들을 내쫓고 잘사는 나라를 세웠다고 ‘임꺽정’이나 ‘홍길동전’처럼 아주 재미나게 ‘김일성전’을 소설로 펴낸다면 용서를 하겠는가.
물론 종북 좌파들은 찬성할 것이다. 그러면 지금 한강의 책을 “소설일 뿐이다. 픽션일 뿐이다”하며 찬성하는 보수 우파들도 과연 김태산이가 쓴 책을 인정하겠는가 말이다.
보수 우파라는 인간들이 북한이 왜 도서 검열을 밥 먹듯 하고 박정희 시대에 왜 금지 노래와 금지 도서가 있었는지를 모른다면 이거야말로 아메바들이 아니고 뭔가.
왜 픽션으로 쓰는 단순한 소설에도 종자가 있고 그 종자에는 인간의 사상과 이념이 담겨진다는 것을 모르는가. 단순한 연애소설 같지만 아들이 어머니를 깔고 앉는 따위의 저질스러운 연애소설이 어린 애들을 얼마나 망가뜨리는 지를 모르면 어른도 아니다.
그리고 어떤 기자가 쓴 글은 신문이나 방송에서 한순간에 읽히고 지나가지만 책은 영원히 남아서 국가와 민족을 교육하기도 하고 변질시키기도 한다는 것을 모르면 정말 아메바다.
한국 사람들은 큰 대학 나왔다고 똥 폼만 잡지 말고 무식한 탈북인에게서도 좀 배우라. 그것을 몰랐기에 경제 대국인 한국이 다 망한 북한의 주체사상을 배운 자들에게 점령 당했음을 아직도 모르겠는가.
명백히 말하지만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라고 말하는 인간들은 자기 입으로 “나는 무식한 아메바다”라고 자인하는 것이다. 그런 두뇌를 가진 보수 우파는 애국에 결코 도움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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