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딸인 다혜 씨에게 출석을 재차 통보했다. 경찰도 다혜 씨의 불법 숙박업소 운영 의혹·음주운전 사건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법조계에 의하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다혜 씨에게 7일이나 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최근 통보했다. 다혜 씨에 대한 검찰의 대면 조사 통보는 지난달 중순과 이달 1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다혜 씨는 앞선 출석 요구들에 대해선 “참고인 신분이므로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전달한 바 있다.
다혜 씨는 문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8년 당시 배우자였던 서모 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하자 태국으로 함께 이주했다. 검찰은 이사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에 항공업계 실무 경험이 없는 서 씨가 취업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문 전 대통령이 서 씨의 취업으로 자녀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끊었으므로 이 기간에 다혜 씨 부부가 타이이스타젯으로부터 받은 급여·이주비 등 약 2억2300만 원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검찰 측 판단이다. 검찰은 의혹 확인을 위해 8월30일 다혜 씨의 주거지 등에서 증거물들을 압수하고 최근 분석을 마쳤다.
다혜 씨 측은 검찰의 3번째 출석 요구에 6일 오전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다혜 씨가 이번에도 출석을 거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 전 대통령과 다혜 씨 측은 의혹을 부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혜 씨의 불법 숙박업소 운영 의혹 및 음주운전 사건 등을 수사 중이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다혜 씨가 소유한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에 묵었다는 투숙객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혜 씨는 오피스텔을 불법 숙박업으로 이용한 혐의(공중위생관리법 위반)다. 현행법상 오피스텔은 숙박업 등록이 불가능하다. 영등포경찰서는 영등포구의 고발 등에 따라 다혜 씨를 입건한 상태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선 지난달 23일 경기 양주시 소재 한의원을 압수수색하고 음주사고 피해 택시기사의 의료 기록을 확보했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된 다혜 씨는 피해자 상해가 확인될 경우 형량이 더 높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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