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익시오 공개… AX 전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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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 AX 추진 강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만들 것”
전화 대신 받기·보이는 전화·보이스피싱 감시 통화 녹음·요약 등 제공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07 11:31:41

▲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AX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와 함께 본격적인 AX(AI 전환)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익시오를 소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을 비롯해 정수헌 컨슈머 부문장과 권용현 기업 부문장·이상엽 최고 기술 책임자(CTO) 등 주요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처음 발언에 나선 황현석 사장은 AX 추진 전략의 핵심은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황현석 사장은 “사람들은 거대하고 강력한 엔진에 바퀴가 달린 것보다 엔진이 탑재된 자동차를 원한다”며 “AI 분야에서도 거대한 AI 엔진은 개발돼 있으나 AI 서비스의 핵심은 고객이 원하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내재화된 AI 역량과 경험에 더해 빅테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고객이 경험이 될 수 있는 AX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고객사 업종별로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축적된 지식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익시오의 핵심 기능은 전화 대신 받기·보이는 전화·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시·통화 녹음 및 요약 등 4개 기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023년부터 2000여 명의 고객과 소통하면서 니즈를 파악하고 올해 9월 대학가 등을 돌며 8000여 명의 고객 의견을 담았다.

익시오에서 보이는 전화 기능을 선택하면 통화 내용을 화면에 출력해 준다. 출력된 통화 내용은 통화가 끝난 뒤에도 확인할 수 있고 녹음과 함께 AI 요약 기능 또한 제공한다. 또 익시오는 음성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보안상의 강점이 있다.

전화 대신 받기는 전화를 받기 어렵거나 모르는 번호와 통화하고 싶지 않을 때 유용한 기능으로 AI가 대신 내용을 전달받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보이스피싱 감시 기능의 경우 일반적인 보이스피싱 방지 기능은 특정 전화번호를 차단하는 방식이지만 익시오는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으면 사용자에게 경고해 준다.

실제로 익시오를 체험해본 결과 뛰어난 음성 인식 기능으로 텅화 내용을 정확하게 출력했고 중간에 다른 내용이 섞여도 내용을 파악하는 등 향상된 AI 기능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전화 대신 받기의 경우 해당 기능을 누르고 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는 사용할 수 없었다. 기자간담회 후 질의응답 시간에도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통해 휴대전화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또 LG유플러스는 통화 영역에서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든 후 B2C 영역에서 퍼스널 AI 에이전트 시대를 개척할 방침이다.

황현식 사장은 “이전까지의 통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또는 정보와 정보의 연결이었다”며 “실질적인 가치를 담은 에이전트 서비스와 통합된 이해를 바탕으로 서비스와 고객의 일상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