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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
소고기 화로구이 ‘한양화로’가 2020년부터 매년 영업적자가 쌓이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영화배우 마동석 배우를 광고모델로 발탁하면서 가맹점 수를 늘린 한양화로가 투자 사기 의혹까지 받고 있다. 가맹본사의 재무건전성과 투자사기 의혹 이슈들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22일 스카이데일리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한양화로의 매출은 2023년 1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5억100만 원) 대비 3468% 급증했다.
한양화로가 매출이 급증한 이유는 영화배우 마동석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양화로는 마동석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면서 2023년 광고비에 180억 원을 썼다. 2022년과 2021년 지출했던 광고비가 각각 380만 원·40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마동석 효과로 가맹점 수는 2021년 0개에서 2023년 61개로 급증했다.
다만 마동석 광고모델 비용으로 180억 원을 지출하면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늘었다. 2023년 영업손실은 193억 원으로 전년(6억5100만 원) 대비 2869% 증가했다. 당기순손실도 194억 원으로 전년(6억3800만 원) 대비 2979% 급증했다.
문제는 한양화로가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2023년 기준 총자본이 –106억 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는 점이다. 한양화로의 완전자본잠식은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자본은 2020년 마이너스 2억5000만 원에서 2021년 5억5000만 원·2022년 11억8900만 원을 기록했다가 2023년에는 마이너스 1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이런 와중에 부채마저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한양화로의 총부채는 284억 원으로 전년(30억 원) 대비 846% 급증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한양화로의 총부채는 324억 원에 이른다.
한양화로는 올 9월에 200억 원대 투자 사기 의혹으로 경찰의 강제 수사를 받기도 했다. 한양화로의 운영사인 바나나에프앤비의 대주주인 박모씨는 2022년부터 전국을 돌며 투자자를 모집해 거액을 끌어모은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및 사기)로 수사를 받았다. 이렇게 고소장이 접수된 피해자는 약 150명에 피해액은 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수신은 법령에 따른 인허가나 등록·신고 없이 원금 보전을 약속하면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사업을 하는 행위다. 돌려줄 가능성이 없는 데도 돈을 받은 것이 입증되면 사기 혐의가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소비자들의 소비 선택에 중요한 척도다. 가맹본사가 투자 사기 의혹 등 안 좋은 이슈들이 터지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준다”며 “가맹본사는 재무건전성이 탄탄할수록 가맹점에 좋은 혜택들이 가는 경우가 많은데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면 가맹점 입장에선 장점이 될 순 없다”고 말했다.
한양화로는 바나바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소고기 화로구이 프랜차이즈다. 2020년 6월 법인을 등록한 후 2022년 첫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한양화로는 1968년생 신연수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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