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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 지역 경찰서가 집회·시위 관련한 각종 고소·고발로 물들며 비난의 화살이 일선 직원과 책임자로 향하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월 부임한 호욱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집회를 부당하게 가로막았다며 관할 지역에서 집회를 연 주최 측으로부터 고소·고발 당한 횟수가 11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사회는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고발장은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촛불행동으로부터 제출됐다. 경기도의사회는 대통령 출근 시간에 맞춰 피켓을 들거나 구호를 외치는 등 의대 증원 반대 시위를 펼쳐왔다.
호 서장은 “경호 구역을 최소한으로 지정하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공무 집행과 집회할 권리가 맞부딪치는 지점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후 이 일대를 포함한 주변 지역 관할 경찰서에서 심각하게 두드러졌다.
특히 집회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삼각지파출소 인근 등에서 집회·시위가 연일 이어짐에 따라 이들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서의 일선 직원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남발하는 집회 측의 고소·고발은 지위의 고하도 없다.
용산서 경찰관은 “원활한 집회 흐름을 위해 잠깐 집회 측을 통제했는데 감금죄로 고소당했다”며 “일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의 대규모 집회에 협력 대응에 나선 남대문경찰서 또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류재혁 남대문경찰서장은 9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민주노총의 1차 총궐기 당시 경찰에 의해 넘어졌다며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고소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 비판 및 각계로부터 주장·갈등을 분출하는 집회·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양상에 걱정하며 “다음 달까지 도심 대규모 집회가 거의 매주 열리는데 강대강 대치가 언제까지 갈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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