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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규정 중에 어려운 것이 의존명사다. 의존명사라는 개념도 생소하지만 어느 것이 의존명사인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예를 들어 “법대로 해”라고 할 때 ‘대로’는 체언 뒤에 붙어서 ‘그와 같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조사이다.
그러나 “아는 대로 말한다”라는 문장에서 ‘대로’는 용언 뒤에 이어서 쓰는 ‘의존명사’이다. 그래서 띄어 써야 한다.
“연수차 미국에 간다.”
“금산에 갔던 차에 인삼을 샀어.”
위의 예문에서 ‘차(次)’의 쓰임을 보면 ‘연수차’에서는 ‘~하려고“의 뜻으로 쓰는 접미사이고, ”고향에 갔던 차에 선영에 다녀 왔어“에서 ‘차’는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어떤 기회를 겸해서’라는 뜻의 의존명사이다.
△바둑판·노름판·씨름판 (접미사)
△바둑 한 판 둘까? (의존명사)
△장기를 세 판이나 두었다. (의존명사)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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