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AI 활용 노인돌봄, 어르신들에 큰 호응…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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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AI+ 돌봄’으로 안부확인·건강관리·정서지원까지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16 09:51:50

▲ 경기도 AI 시니어 돌봄타운 제1호 AI사랑방에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2028년 경기도는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핵심과제가 된 노인 돌봄 문제에 대비해 경기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돌봄체계를 만들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포천시 관인면을 지정해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AI 기반 노인 돌봄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경기도가 도입한 AI 기반 노인 돌봄 사업들이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스마트폰으로 노인 건강상태 관리 ‘늘편한 AI케어’다. ‘늘편한 AI케어’는 휴대폰 앱으로 노인들의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AI 기반 서비스다. 올해 7월부터 65세 이상 노인 1000 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에 15초간 손가락을 대면 혈류를 체크해 심혈관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또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건강 리포트를 작성하고 치매위험군 자가검사 뒤 결과를 돌봄매니저에게 보내 관리하며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2779건 연계했다.

이어 ‘AI 어르신 든든지키미’로 더이상 노인 학대는 없다. ‘AI 어르신 든든지키미’는 학대받는 노인을 위한 AI 돌봄서비스다. 7월부터 재학대 고위험군 10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재학대 위기 상황 발생 시 AI스피커가 음성으로 상황을 감지해 112나 노인보호전문기관을 긴급 호출한다.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AI스피커가 ‘죽고 싶어’ ‘서러워’ 등 우울감이나 고독감과 관련된 키워드를 관제센터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

도는 모니터링을 통해 고위험군을 선별해 경기도 노인종합센터를 통해 전문 심리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낙상 사고를 당한 노인을 병원에 이송하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노인을 전문 심리상담기관에 연계하는 등 23건을 처리했다.

다음으로, ‘AI 노인말벗서비스’로 AI의 주 1회 안부 전화다. AI 노인말벗서비스는 안부 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도내 거주 노인에게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AI가 약 3분간 전화를 거는 서비스다.

전화를 세 번 이상 받지 않으면 당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통화를 시도하고 이 전화도 안 받으면 읍면동에 확인해 직접 방문이 이뤄진다. AI 전화 시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위기 징후가 감지된 경우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시 시군과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연결돼 관련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올해 4월부터 5000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서비스 이용 건수는 12만8907건이다. 파주시 60대 독거노인이 AI상담원과 통화 중 ‘집에 먹을 게 없다’고 말하자 식사 지원 서비스에 연계한 사례도 있다.

끝으로, AI 돌봄서비스의 종합판 ‘AI 시니어 돌봄타운’이다. 도는 도내 읍면동 중 노인인구 비율이 46%로 가장 높은 포천시 관인면을 ‘AI 시니어 돌봄타운’ 시범사업 대상으로 지정해 7월부터 다양한 AI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늘 편한 AI케어 전용앱과 연동해 돌봄매니저가 전화로 건강, 식생활·복약을 상담한다. 필요한 경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에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직접 방문하는 경기도의료원의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 연계서비스도 제공한다.

강재규 기자 jk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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