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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이 법원에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건설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58위인 신동아건설은 수도권 7개 아파트 사업장에서 총 2899가구의 분양보증을 받고 있었지만 법정관리로 공사 지연 및 입주민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액은 1조1695억 원에 달한다. 평택‧인천‧화성 등 주요 사업장은 분양 계약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일부 사업장은 공정률 70%를 넘겼지만 법원의 결정과 추가 절차로 인해 입주 지연이 예상된다. HUG는 보증 이행을 통해 공사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공사 재개까지 최대 6개월이 소요될 수 있어 계약자들의 피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태로 인해 신동아건설과 협력 관계에 있는 700여 개의 중소 협력사들도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신동아건설의 자금난이 협력사들의 연쇄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대출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자금난을 겪는 중소 건설사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작년부터 이어져 온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정리 여파와 맞물려 업계 전반의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분양 시장 침체와 대출 규제 강화로 신규 사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기존 사업장에서도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입주 지연으로 발생하는 지체보상금은 HUG에서 대신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입주 예정자들의 재정적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한편 신동아건설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공사를 재개하거나 다른 건설사에 사업권을 승계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업계 전문가는 “중견 건설사 위기는 중소 건설사로까지 영향을 미치며 산업 전반의 신뢰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며 “정부의 면밀한 검토와 금융 지원 없이는 위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건설업계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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