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한국 상륙 준비 완료… 출혈 경쟁 가나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건설·자동차

기아 EV3 등 국산차와 가격 차이 주목… LFP 배터리 특성상 보조금 불리
“품질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 가격 차이 낸다면 점유율 확 오를 수도”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13 11:36:50

중국 전기차 기업 BYD의 한국 상륙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저가형 이미지가 강한 중국 자동차 특성상 국내 차량과의 가격 차이가 주요 관건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BYD가 적극적인 출혈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13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아토 3에 대한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부여할 계획이다. 인증이 완료될 경우 아토 3은 국내 전기차 인증 절차를 완료한 첫 BYD 차량이 된다.

BYD는 2024년부터 국내 진출 의사를 밝혀왔고 낮은 가격으로 무장한 중국 차량이 국내에서 출시될 경우 전기차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미 국내 시장에 자리 잡은 전기차 업체들 역시 저가형 모델을 내놓고 있는 만큼 가격 면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BYD의 예상 출시 가격은 3000만 원 중반대다. 아토 3에 사용되는 LFP 배터리는 재활용이 기아 EV3에 사용된 NCM배터리보다 어려운 만큼 보조금 규모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LFP 배터리가 적용된 테슬라 모델Y RWD의 경우 실구매가 4000만 원대로 알려져 있다. 수입차와의 가격 비교에서는 BYD 아토 3이 우위에 있지만 기아 EV3와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아 EV3 가격은 3995~4850만 원이고 지자체 보조금 등을 통해 더욱 저렴한 가격에도 구입할 수 있다. 일부 지역의 경우 가격이 2000만 원대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에 따르면 EV3는 2024년 7월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1만2851대가 팔렸다. 역시 저가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상승한 테슬라 모델Y와(1만7671대)와 약 5000대 차이가 나지만 판매 기간이 절반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테슬라 모델Y의 가격 하락을 이끈 모델Y RWD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됨에도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테슬라와 같은 미국 기업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과 중국 기업 제품은 인식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4년 2월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같은 품질·성능·기능·디자인이면 중국산 LFP 제품에 대해 테슬라는 8%를 덜 지불하고 BYD의 경우 22% 덜 지불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중국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BYD가 적극적인 가격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YD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출혈 경쟁을 하더라도 가격을 크게 낮출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얼마에 출시될 지는 가격 공개까지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관세 8%나 LFP 배터리의 불리함도 있고 딜러들에게 돌아갈 몫도 챙겨주면서도 가격이 국산 차보다 몇백만 원 정도는 싸야 하므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가격 차이만 보여줄 수 있다면 오히려 품질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증이 됐기 때문에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시대의 금기를 깨는 정론지 스카이데일리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정기 후원 독자께는
스카이데일리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초대, 할인 혜택 등을 드립니다.

매월 5만 원 이상 정기 후원 독자께는
스카이데일리 신문과
스카이데일리가 발행하는 최신 단행본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