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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의 상생 행보가 결실을 맺으려 하고 있다. 다만 관련 서비스 출시 시점이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택시기사들이 수수료 인하 효과를 체감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일 택시업계와의 상생안으로 내놓은 지역 참여형 가맹본부가 상반기 중 전국 권역별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지역 참여형 가맹본부는 총 10개 브랜드로 지역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가맹 모집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가맹택시 브랜드 카카오T의 실질 수수료 3~5% 수수료보다 낮은 2.8%의 수수료율이 특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4년 9월부터 11월까지 총 3차에 걸쳐 플랫폼 제휴 신청 접수를 받았으며 투명성 및 객관성 강화를 위해 택시사업자들과의 상생 역량∙가맹사업 운영 전문성∙서비스 품질 관리 체계 보유 등을 고려한 심사위원회의 심의 절차에 더해 외부 법무법인의 법률 자문 과정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2024년 10월에 선정된 6개 업체에 이어 2개 업체가 플랫폼 제휴 대상자로 추가됐으며 해당 업체들은 현장실사와 국토부 신고 등 후속 절차를 거친 후에 가맹본부로서 최종 계약을 맺게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택시 업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10개 브랜드에 대한 가맹택시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맹 모집이 한창 진행 중인만큼 확실한 출범 시점은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전부터 자사 가맹 택시에 콜을 몰아주는 등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23년 12월14일 4개 택시 단체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수수료율 2.8% 서비스 출시·단순한 수수료 체계 도입·공정배차 정책 시행·프로멤버십 폐지·상생 협력 기반의 택시 플랫폼 환경 조성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2024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신규 서비스 출시가 늦어지면서 상생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렀다. 2024년 상반기 4개 택시단체가 상생 협약에 대한 후속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후 2024년 6월 카카오택시의 새 가맹서비스 네모택시가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으며 2024년 10월부터 시범운행에 나섰다. 택시 단체에 확인해본 결과 2025년 2월 기준으로 네모택시 운행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대답을 받을 수 있었다.
네모택시 운행에 이어 지역 참여형 가맹본부까지 순조롭게 운행이 진행된다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생 의지 확인과 더불어 택시 기사들 또한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택시 기사들이 이를 체감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인택시가 아닌 택시 노동자들의 경우 수수료가 낮아지더라도 즉각적인 수입 증가를 누리기 힘들다.
한 택시 기사는 “카카오에서 뭔가 많이 한다는 말은 들었는데 현장에서 느끼기에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며 “말한 게 있는 만큼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관계자는 “일단 수수료가 2.8%로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택시의 경우 직접적인 이익을 얻게 되지만 택시노동자의 경우 소속된 기업이 수수료 부담을 줄이면서 간접적인 이익을 기대하는 정도다”며 “일부 기업이 아직까지 택시노동자에게 수수료 분담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고 하는데 이 경우에는 수수료 인하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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