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º
습도 45%
대전 7º
습도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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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굴과 석화를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산속에서 성장한 필자는 스무 살이 넘도록 굴을 먹지 못했다. 특유의 냄새를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없어서 못 먹지만 예전에는 왜 그렇게 물컹하고 비릿한 것이 싫었나 모르겠다.
우선 굴은 ‘껍질을 제거하고 알맹이만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로 양식된 굴이 많고, 크기가 크고 균일한 것이 특징이다. 석화는 ‘껍질째 판매되는 굴’을 말한다. 자연산 굴이 많으며, 굴이 붙어 자라는 바위의 모양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다고 한다(뷰티뉴스, 2024.11.29. 참조).
석화는 굴 중에서 껍질이 크고 단단하며 껍질째로 소비되는 굴을 지칭하는 말이므로 특정한 종류의 굴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굴에는 아연(Zn)이 많아서 카사노바가 좋아한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굴국밥을 한번 먹어 줘야 하는데, 주변에 소문난 집이 없는 것이 한이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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