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유통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때 건기식 판매는 약국과 전문판매점 위주로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대형마트·생활용품점·편의점 등으로 판매 채널이 확대되며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업계가 적극적으로 건기식 사업에 뛰어들면서 24시간 접근성이 높은 점포망을 활용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건기식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건기식이 일반 식품과 달리 특정 기능성과 효능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접근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 건기식은 올바르게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무분별한 유통 확대가 오히려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고 다양한 유통 경로가 등장하는 것은 산업 성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소비자들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기식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건기식이 단순한 소비재처럼 취급되면서 제품의 품질과 기능성보다 가격과 유통 편의성만이 강조되는 것은 우려할 일이다.
건기식은 의약품은 아니지만 그 기능과 성분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예를 들어 특정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과다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으며 일부 제품은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건기식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싸고 접근성이 좋다’는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맞는 제품인지 신중하게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건기식의 유통망 확대가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생활용품점에서 건기식을 판매했다가 소비자 신뢰 확보에 실패해 단기간 내 철수한 사례는 이를 방증한다. 편리한 구매 경로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유통 경쟁보다 신뢰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 건기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단순히 유통망을 늘리는 것보다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필요하다.
정확한 정보 제공·제품의 효능·복용법·주의사항 등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특히 판매하는 직원도 이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소비자들은 가격이나 편의성보다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을 고려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전문가 상담 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 약국에서는 약사가 소비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상담을 제공할 수 있지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상담 서비스나 건기식 전문 상담 창구를 마련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품질 관리 및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 유통 채널이 확대될수록 건기식의 품질 관리와 인증 절차도 더욱 철저해야 한다. 불량 제품이나 허위·과장 광고를 방지하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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