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주요 기업 직원 늘리고 임원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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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1인당 직원 수 31.5% 증가… 금호아시아나도 18.9명 증가
HDC·KT·카카오는 임원 수 증가율이 직원 수 증가율 상회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01 10:07:11

▲2024년 주요 기업들이 임원을 줄이고 직원 비중을 늘렸다.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주요 기업들의 직원 수가 증가하고 임원 수는 감소했다. 경기 침체와 인력 효율화 과정에서 기업들이 실무 인력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1일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35개 계열사 고용 변화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기준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전년보다 평균 2.4명 증가했다. 전체 직원 수는 98만3517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한 반면 임원 수는 9817명에서 9746명으로 0.7% 감소했다.

임원당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신세계였다. 신세계의 2024년 직원 수는 4.2%(1379명) 증가하고 임원수는 10.2%(17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97.0명에서 228.5명으로 평균 31.5명 많아져 전체 그룹 중 가장 증가 폭이 컸다.

다음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직원 수가 1만995명에서 1만1075명으로 0.7% 증가할 때 임원수는 92명에서 80명으로 13.0% 감소해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8.9명 증가한 138.4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임원당 직원 수가 두자릿수로 증가했다. 전체 직원 수가 15만9357명에서 16만2100명으로 1.7% 늘어나고 임원수는 1148명에서 1087명으로 5.3% 줄어들어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0.3명 증가했다.

유통과 건설업 중심의 일부 그룹은 직원 수와 임원수가 모두 줄었으나 임원 감소폭이 더 커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업황 부진에 따른 비용 절감 목적의 구조조정 일환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인 곳이 DL그룹이다. DL이앤씨(건설)를 보유한 DL은 전체 직원 수가 3.9%(323명) 감소하고 임원수는 21.2%(25명) 줄면서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5.5명 증가했다.

롯데그룹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직원 수가 0.1% 감소했으나 임원수는 9.6% 감소하며 1인당 직원 수가 102.5명에서 113.2명으로 평균 10.7명 늘었다.

반면 HDC·KT·카카오 등은 임원수 증가율이 직원 수 증가율보다 높았다. HDC그룹은 직원 수가 3.2%(246명) 증가했지만 임원수가 무려 51.2%(21명) 증가했다. 미등기임원이 18명에서 41명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평균 59.7명 감소했다.

KT는 지난해 대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하며 직원 수가 6.7%(2581명) 줄었지만 임원수는 8.9%(18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190.6명에서 163.2명으로 평균 27.3명 줄었다.

카카오는 직원 수가 2.9%(246명) 늘었지만 임원수는 35.9%(51명)나 증가해 임원당 직원 수는 14.5명 감소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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