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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의 착공이 또다시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전체 13개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이 노선은 주변 습지 보호 문제로 노선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마무리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6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안산 구간(19.8㎞)은 시화나래IC에서 남송도IC를 잇는 1구간(8.4㎞)과 남송도IC에서 인천남항을 잇는 2구간(11.4㎞)으로 나뉘면서 하루 평균 5만5000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구간이 인천시 습지보호지역과 맞닿아 있어 이에 대한 환경적 검토가 길어지고 있다.
국토부는 작년 7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환경부에 제출했지만 환경부는 그해 9월 보완을 요구했고 이후 협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국토부는 현재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완료 시점을 확답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애초 작년에 평가가 끝나 올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환경부 협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전면 재조정됐다. 시는 평가가 올해 상반기 내에 마무리되면 연말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총 264.3㎞ 구간을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14조4000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10개 구간이 개통됐고 내년과 2027년에는 김포∼파주와 남양평∼이천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와 인천 신항 인근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려면 인천∼안산 구간 개통이 시급하다”며 “2029년 준공 목표 달성을 위해 국토부와 함께 턴키 방식 등 사업 기간 단축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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