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한·일 애니메이션 교류 선도자 정욱… 닌텐도 스위치2로 실적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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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촌동 - 정욱 대원미디어 대표이사 회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08 18:00:38

대원미디어는 ‘달려라 하니’ ‘천방지축 하니’ ‘독고탁’ ‘은하철도999’ ‘원탁의 기사’ ‘떠돌이 까치’ 등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은 물론 해외 애니메이션 수입 및 완구·게임 등의 유통을 통해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3D 애니메이션 ‘뚜바뚜바 눈보리’ ‘GON’ 등의 작품을 국내외 방영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고 3D 실사 결합 애니메이션 대작 ‘아머드 사우루스’를 제작하면서 우리나라도 고퀄리티의 3D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업계에 심어줬다.

방송·출판·완구·게임 유통 등을 담당하는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한 대원미디어의 설립자는 정욱 회장이다. 그는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고를 졸업하고 상경해 국내 최초의 애니메이션 ‘홍길동’을 만든 국내 만화계의 거장 신동헌 화백의 문하생으로 들어갔다.

1969년 아동용 만화 ‘초립동자’를 통해 만화가로 데뷔했고 그 해 신 화백이 운영하던 애니메이션 회사인 유니버설에 입사하면서 애니메이터에도 발을 들였다.

1973년 원프로덕션을 설립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수출하는 애니메이션 하청 제작사업을 시작했다. 1974년 대원프로덕션으로 상호를 바꾼 뒤 1977년 주식회사 형태로 법인화하면서 대원동화를 정식 출범했다.

대원동화는 일본 도에이 동화와 기술제휴 및 수출 계약을 맺고 OEM 방식으로 ‘은하철도 999’ ‘캔디 캔디’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하청 제작하면서 매출을 늘렸다.

1987년 국내 최초의 TV 애니메이션 ‘떠돌이 까치’를 제작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1988년부터는 TV 애니메이션 제작에 힘을 쏟았다.

1991년에는 만화 잡지 ‘소년챔프’를 창간하면서 사업 분야를 넓혔다. 1992년 출판사업부를 도서출판 대원(현 대원씨아이)으로 분사시킨 후 1995년 학산문화사를 설립해 만화·웹툰·웹소설·캐릭터 상품 등의 제작·유통을 하고 있다.

‘포켓몬스터’ 등 해외 유수의 애니메이션을 국내에 수입 및 배급해 온 대원미디어는 ‘도라에몽’ ‘짱구는 못말려’ 등 TV 애니메이션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이웃집 토토로’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높은 작품성을 알림으로써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2001년 대원방송·2005년 챔프비전을 설립하면서 방송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2007년 3월 대원미디어로 사명을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게임 유통도 담당하는데 2007년 닌텐도DS 유통을 시작으로 2008년 4월 Wii·2012년 4월 3DS·2017년 12월 스위치 발매 등 닌텐도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유통사업으로 수익을 확대했다.

하지만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출시 예정에 따른 대기 수요로 연결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닌텐도 유통사업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원미디어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8% 감소한 2563억6000만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24억3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21억5000만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사업 영역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의 후계 기종인 닌텐도 스위치2가 6월5일 발매 예정으로 매출에서 큰 반전을 기대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스위치2 발매는 국내 게임 콘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원미디어의 게임 유통 및 콘텐츠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 회장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소재 래미안첼리투스 한 호실을 2018년 8월 30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66.17㎡(약 50.26평)·전용면적 124.02㎡(약 37.51평) 규모로 최근 실거래가는 올해 2월 매매된 49억9998만 원이다.

래미안첼리투스는 최고 56층·460가구·3개동으로 구성됐으며 각동 17층에 게스트하우스·헬스장·카페 등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됐다. 각동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지상을 통하지 않고 다른 동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서울 지하철 4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이촌역·경의중앙선 서빙고역 사이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단지 앞쪽에 이촌한강공원이, 뒤쪽에는 용산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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