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종이 없는 계약행정’ 본격화… 전자화율 86.3%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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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고 임대료·방문 비용 등 대폭 절감
A4용지 116만 장 줄여… 소나무 671그루 심은 효과
구 직원·계약업체 88.7% “시간 절약에 만족”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21 09:09:43

▲ 서초구가 2025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하는 스마트 계약행정을 알리는 안내판이 구청 민원실에 설치돼 있다. 서초구

서울시 서초구가 계약절차 간소화 및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작년 11월부터 ‘종이 없고 방문 없는 서초 스마트 계약’을 시행하여 5개월간 추진한 결과 전자화 이행률 86.3%를 달성했다.

21일 서초구에 따르면 스마트 계약을 통해 최근 5개월간 약 47만7000장의 종이를 절약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계약 건수 기준으로 산출했을 때 1년간 116만 장(A4용지 463박스)이 절약되고 해당 종이서류를 보관하는 데 필요한 서고 임대료 1억2500만 원 상당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에서 발간한 ‘탄소중립 생활실천 안내서’에 의하면 이렇게 절감된 종이는 매년 30년생 소나무 671그루를 심는 것과 같고 총 5632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친환경 실천 효과도 있다고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기존에 계약업체는 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적게는 2회에서 많게는 7~8회 이상 구청 발주와 계약부서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스마트 계약 시행에 따라 전자로 제출할 수 있는 서류들은 방문 없이 전자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계약업체 직접 방문 시 치르는 비용으로 산출된 1억5000여만 원이 절감된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와 함께 서초구가 스마트 계약행정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7%가 스마트 계약행정에 만족한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청 직원 및 올해 구와 계약을 체결한 업체 등 총 177명을 대상으로 11일부터 5일간 온라인으로 실시하였으며 해당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와 개선사항 등을 포함한 6개 항목으로 진행되었다. 제도 시행에 대한 만족 사유로는 △신속한 업무 진행 △시간 절약 △문서 보관 및 활용 용이 △탄소배출 감소(종이 절감) 순으로 집계되었다.

구청 발주부서 직원들은 기존에 업체의 방문으로 제출받았던 서류를 전자시스템으로 수신함으로써 계약부서를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대폭 감소했다. 대다수 직원이 예산절감과 더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계약의 시행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 참여해 향후 스마트 계약 이행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계약업무를 추진하는 직원과 계약업체 등 모두가 이번 ‘서초 스마트 계약’ 제도 시행에 적극 동참하여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불필요한 종이 사용도 줄일 수 있게 되었다”며 “점진적인 전자화 이행률 향상으로 예산 절감과 동시에 친환경적인 계약행정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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