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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취임한 권오을 장관이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넓고 두터운 보훈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보훈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고령화와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실질적이고 균형잡힌 보훈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 뒤 취임사에서 “이 자리는 저의 정치 경험과 신념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을 보훈 분야에서 충실히 구현하라는 국민과 대통령의 명령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희생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넘어,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도록 보상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며 구체적인 개혁 방향도 제시했다. 저소득 보훈대상자와 참전유공자 배우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마다 제각각인 참전 명예수당은 상향 평준화를 통해 형평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국가유공자의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종합 대책과 함께, 의료 인프라 개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권 장관은 “준(準) 보훈병원 제도를 도입하고 위탁병원을 지역별로 확대해 유공자들이 보다 쉽게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훈의료의 접근성과 질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제대군인 정책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권 장관은 “군 근무 경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법제화를 추진하고, 의무복무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복무 경험이 사회 진출에도 실질적인 자산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전 국민이 함께하는 기념사업도 추진된다. 그는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이 명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예우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역사적 가치와 공동체 정신을 보훈정책 전반에 반영할 뜻을 내비쳤다.
권 장관은 끝으로 “독립, 호국, 민주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힌 보훈 철학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며 “희생이 특별한 보상으로, 헌신이 최고의 명예로 존중받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취임을 계기로 권 장관이 그리는 ‘선진국형 보훈 체계’가 어떻게 구체화될지, 각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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