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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5일 취임하며 “남북 간 연락채널 복구와 대화 복원이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 직전 기자들과 만나 “남북 대화가 끊긴 지 6년, 너무 긴 세월이었다”며 취임 후 첫 목표로 단절된 남북 소통의 복원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취임 전 판문점을 직접 방문해 연락채널 현황을 점검했으며, 이를 통해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일이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명칭 변경 논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통일부의 부처명 개편은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장관 후보자 시절 제기했던 '한반도부' 등 명칭 개정 제안은 당장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신 그는 윤석열 정부 시기 대폭 축소된 통일부 인력을 복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감축 이전의 정원을 되돌리는 것이 먼저”라며,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해당 요청을 이미 전달했다”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 정책의 행정안전부 이관 논의에 대해서는 “탈북민에 대한 정부의 서비스는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앞으로 종합적으로 논의할 문제”라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북미 정상 간 접촉의 계기를 10월 APEC 정상회의로 삼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너무 촉박하다”며, “무엇보다도 먼저 남북 간 대화의 시동부터 거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도 한반도 평화정책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지난 3년은 남북 간 최악의 시간, 강대강의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강대강의 시대를 끝내고 선대선(善對善)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심리전 방송과 확성기 중단은 남북 신뢰 회복의 신호탄이었다”며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을 통해 대화의 자리가 다시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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