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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가 구기동 일대의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기 위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안)’을 마련하고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종로구는 구기동 100-48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마련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안에 대해 30일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평창동주민센터 4층 강당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수립됐다.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의 불편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중심의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기동 일대는 북한산·북악산·인왕산 등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나 도로 폭이 좁고 경사 지형이 많아 차량사고와 보행 불편이 반복돼 왔다. 기반 시설 또한 부족해 일상생활에 불편이 많은 지역이다.
종로구는 이 지역에 대해 ‘모아타운’ 사업으로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모아타운은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소규모 정비사업을 하나로 묶어 기반시설 확충과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규모 재개발처럼 일괄 철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 주도로 단계별로 개선해 나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기동 모아타운 계획은 2022년 대상지 선정 이후 2023년 연구용역과 자문회의, 관련 규제 완화 등을 거치며 구체화됐다. 특히 고도지구와 자연경관지구에 적용되던 건축물 높이 제한을 완화해 사업 여건을 개선했다. 고도지구는 기존 20m에서 24m, 정비사업 심의 시 최대 45m까지 가능하도록 했으며 자연경관지구도 기존 5층(20m)에서 24m로 상향 조정됐다.
2024년 12월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공관리기관으로 참여해 주민대표단과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이후 자문회의를 3차례 열어 현재의 관리계획안을 마련했다.
이번 관리계획안은 2개 구역으로 나뉘며 기존 415세대에서 797세대로 약 382세대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주택 공급은 물론 도로 정비, 공공시설 확충 등 주거환경의 질적 향상도 추진된다.
주민설명회에서는 △관리계획의 주요 내용 △절차 △규제 완화 사항 △주민 참여 방법 등을 안내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같은 날부터 내달 13일까지 15일간 공람 기간을 운영해 종로구 도시개발과 또는 구청 누리집을 통해 자료 열람과 서면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종로구는 설명회에서 제시된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계획을 보완하고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이번 계획은 단순한 건축 정비를 넘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의 출발점이다”라며 “많은 주민이 참여해 구기동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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