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9º
습도 60%
춘천 30º
습도 60%
대전 28º
습도 70%
)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매년 참새로 인해 벼 농가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반복되자 국내 처음으로 드론 스테이션 활용 조류 퇴치 현장 실증을 실시하여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초조생종으로 7월 말~8월 초 수확이 가능한 빠르미를 재배 중인 보령 지역 논에서 실시했다.
빠르미 논의 경우 벼가 일찍 여물기 때문에 푸른 논 가운데 ‘나홀로’ 황금들녘을 연출하며 분산 효과가 없어 참새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었다.
이에 벼 재배 농업인들은 황금들녘 사수를 위해 허수아비를 세우고 반짝이 테이프를 매달며 새그물·새망·화약총·대포나 레이저까지 동원해 참새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으나 이들 참새 퇴치 방법은 효과가 일시적이거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도 농업기술원이 등장시킨 드론은 스테이션을 스스로 이륙해 논 구석구석 미리 정해둔 경로를 비행한다.
비행 중에는 조류가 싫어하는 소리를 내보내 참새들을 쫓는 효과를 올리게 되며 배터리가 소진되면 자동으로 스테이션에 착륙해 충전하고 완충 시 다시 이륙한다.
드론은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데 농업인이 할 일은 앱을 통해 드론 작동 또는 중지 명령만 하면 된다.
지난달 보령에서 실시한 실증을 통해 도 농업기술원은 드론 비행 시 참새가 달아나며 △수량 감소 피해 최소화 △조류 퇴치를 위한 노동력 절감 △조류 피해에 따른 농업인 정신적 스트레스 저감 등의 효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한다.
윤여태 도 농업기술원 쌀연구팀장은 “군집을 이룬 참새들이 잘 익은 논에 내려앉아 자식처럼 키운 곡식을 먹어 치워도 농업인들은 대책 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이번 드론 스테이션 시스템은 참새로부터 논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실증에서는 1대를 투입했으나 여러 대의 드론이 동시다발로 비행한다면 그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며 “드론 스테이션 시스템의 높은 가격은 일반 활용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사양 조정 또는 기술 진보 시 적정 수준으로 낮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드론 조류 퇴치는 벼뿐만 아니라 콩 등 밭작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조류 퇴치가 필요 없는 상황에서는 열화상·광학 카메라를 이용한 작물 생육 모니터링·병해충 감시·볍씨 파종과 농약·비료 살포 등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