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구속기간 31일까지 연장… 21일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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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특검 신청 받아 10일 추가 연장…“추가 연장 불가”
건강 이유 불출석 뒤 21일 오후 2시 재소환 응하기로
특검,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집중 추궁 예정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0 13:02:40

▲ 김건희 여사를 태운 차량이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는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두 번째 소환이다. 디자인=장혜원기자 ©스카이데일리 (자료사진 : 연합뉴스)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등 굵직한 의혹을 조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의 구속기간을 오는 31일까지로 늘렸다. 구속영장 발부 직후부터 21일까지였던 1차 구속 기한은 방대한 수사 범위와 불출석으로 인한 일정 지연 탓에 10일 더 늘어나게 됐다.

특검팀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기간이 전날 법원 결정으로 31일까지 연장됐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1차 구속 기한은 12일 구속영장 발부 시점부터 열흘인 21일까지였으나, 법원 허가를 받아 10일 더 늘어난 것이다.

형사소송법상(제205조 2항)에 따라 판사는 검사의 신청에 따라 수사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면 한 차례에 한해 최대 10일간 구속기간 연장을 허가할 수 있다. 특검은 연장된 기간 안에 기소해야 하며 추가 연장은 불가능하다.

연장 결정에는 방대한 조사 범위와 김 여사가 출석 일정을 한 차례 미룬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당초 20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에 응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는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특검은 출석일을 21일 오후 2시로 재통보했고, 김 여사 측도 이에 응하기로 했다.

명태균 공천 개입·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도 조사

특검은 21일 조사에서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14일·18일 조사에서는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다뤄졌다.

구체적으로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또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매개로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와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남은 구속기간 안에 김 여사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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