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모르는 경제부총리… 코스피는 연일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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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급락 후 상승 반복… 구윤철 부총리 발언 빈축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개편 등 이재명 정부 리스크 부각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1 10:58:18

▲ 구윤철 경제부총리(왼쪽)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경재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으로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 정책 발표나 발언으로 주가가 내려갔다가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며 정부의 자본 시장 활성화에 대한 신뢰성이 훼손되고 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3140.71로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는 20일 한 때 3086.40까지 내려갔다가 종가 기준 3131.59로 다시 상승했다.

전날 코스피가 급격하게 하락한 것은 20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AI 거품론’을 언급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주가상승 요인으로 여겨졌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것도 코스피 하락의 원인이 됐다.

여러 악재가 겹치며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21일 오전 개인이 708억 원을 매수하고 기관을 182억 원 매수하는 등 ‘저가 매수’에 나서며 주가가 다시 상승하는 모양새다.

코스피 지수는 7월30일 3254까지 올랐다가 8월1일 3119.41로 떨어졌고 8월7일에는 3227.68로 상승한 이후 20일 3130.09로 내리는 등 급격한 변화 폭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이재명정부의 행보가 또 다른 주식 시장 불안정 요소로 꼽힌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19일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0 정도라고 발언하며 빈축을 샀다.

현재 코스피 PBR은 1 수준으로 코스피 PBR이 10 정도라면 코스피 지수는 3만까지 상승하게 된다. 실제로 구윤철 부총리의 발언 이후 코스피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

상법 개정안 발표로 상승했던 코스피가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개편 소식에 다시 하락하고 이후에도 관련 이슈에 따라 주가가 왔다 갔다 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경제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부총리의 발언이 또다시 주식 시장에 파문을 불러온 것이다.

이재명정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천명하며 자본 시장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키는 행보를 보이며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지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구 부총리에 대해 “주식 시장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도 없는 게 아닌가”라며 “굉장히 참담하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주식의 ABC도 모르면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10억 원 인하가 맞다고 우긴다”며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주식 투자 한번 제대로 안 해봤다고 털어놨는데 투자 경험 없는 것이 자랑할 일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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