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차단 '카드배송 원스톱 조회서비스' 2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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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청 않은 카드 배송 문자는 보이스피싱 의심 신호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2 06:00:00

신청하지 않은 카드 배송됐다는 문자는 보이스피싱 의심 신호

금융감독원이 카드배송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카드 배송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2일부터 시행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결제원은 여신전문금융업계와 협력해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개편,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카드 배송 단계까지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로써 소비자는 국내 27개 금융사의 신용·체크카드가 실제로 발급돼 배송 중인지 여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사기범들은 카드가 발급됐다는 허위 문자를 보내고, 가짜 카드사 콜센터 번호를 안내해 피해자가 전화를 걸도록 유도한다. 이후 전화를 받은 사기범은 원격제어 앱이나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고, 금융감독원이나 검찰을 사칭해 추가 범죄를 이어간다. 피해자는 카드가 발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채 급박한 마음에 범죄에 노출되는 구조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에는 수령·등록이 완료된 카드만 조회할 수 있었던 것에서 나아가, 카드가 배송 중인 단계까지 ‘배송중’이라는 표기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해당 서비스 내에서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사용한 전화번호를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 신고하기’ 메뉴도 연동됐다.

금감원은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됐다는 문자를 받았을 경우 절대로 안내된 번호로 전화하지 말고,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조회 결과 해당 카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100% 사칭 사기라는 설명이다.

해당 서비스는 ‘어카운트인포-계좌통합관리’ 앱 또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payinfo.or.kr) 웹사이트에서 이용 가능하다. 사기 전화번호는 증빙자료와 함께 신고하면 금융당국이 확인 절차를 거쳐 이용중지 조치를 한다.

금감원은 향후 카드배송 사칭 범죄 근절을 위해 집중 홍보를 전개하고, 유사 수법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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