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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경영난에 빠진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의 보험계약을 모두 예별손해보험(가교보험사, 이하 예별손보)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약 122만 명의 보험계약자는 계약조건의 변경 없이 동일한 보장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3일 정례회의에서 MG손보에 대한 계약이전 결정과 영업정지 처분을 의결했다. 이는 지난 5월 14일 발표한 ‘MG손보 영업 일부정지 및 향후 처리방안’의 후속 조치로, 예금보험공사와 노조 등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마무리됐다.
이번 의결에 따라 MG손보의 모든 보험계약과 원칙적으로 모든 자산은 예별손보로 넘어간다. 다만 후순위채권 등 보험계약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부채는 제외되며, 부동산 등 일부 물적 자산은 별도 계약을 통해 이전된다. MG손보는 오는 4일부터 영업이 전면 정지되며, 계약이전 및 청산 관련 업무만 수행할 수 있다.
예별손보는 9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기존 MG손보 임직원 일부를 채용하고 동일한 사무실과 전산설비를 활용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손해사정, 의료자문, 현장출동 등 외부 위탁계약도 그대로 유지해 보험금 지급과 고객 대응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보험계약자들에게는 대표이사 명의 안내문을 발송해 계약이전 사실과 보험료 수납, 보험금 청구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예별손보는 회계자문사를 선정해 자산·부채 실사에 착수한다. 이후 전산 이관 분석과 5개사 계약이전 준비를 병행하면서 잠재 인수자 탐색에도 나선다.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나면 매각 협상을 추진하고, 없을 경우 신속히 계약이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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