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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 저지를 위한 대통령의 역할을 직접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회동에서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일방적 국회 운영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민생 협치를 위해 여당의 내란 정당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특검법 개정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 야당을 겨냥한 입법 움직임을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의 오찬에 이어 이 대통령과 단독 회동까지 예정된 만큼 충분한 발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장 대표는 민주당이 오는 25일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방송통신위원회를 해체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등에 대해서도 속도 조절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장 대표는 앞서 “국회가 특검법과 특별재판부 설치 같은 법 때문에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며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이고 대화와 협치의 물꼬를 트는 것도 대통령”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동에서는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대통령의 책임과 역할론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회동이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장 대표가 대통령 앞에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할 경우 강성 지지층 결집 효과와 함께 야권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협치 제안이 거부될 경우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거절했다는 프레임으로 공세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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