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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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한학자 11일 소환 통보… 매관매직 의혹 수사 확대
통일교 총재 심장 시술 후 불출석 “조사 불가피”
대통령실 경호처·국가교육위원회 압수수색 진행
특검, 정교일치 이념·금품 유착 정황 집중 추궁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7 14:10:28
 
▲ 한학자 총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게 11일 오후 2시까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특검팀은 당초 8일 소환을 요구했으나, 한 총재가 심장 시술을 이유로 입원 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한 총재는 4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심장 시술을 받고 5일 퇴원했다. 특검은 그가 건강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지만, 정교일치 이념과 금품 제공 의혹의 핵심 인물로 보고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한 총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권성동 의원에게 접근해 금품과 청탁을 전달하며 교단 정책 반영을 시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같은 날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재작년 여름휴가 당시 해군 함정에서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경호처를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와 김성훈 전 대통령실 차장을 대통령경호법 위반 및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네며 인사 청탁을 했다는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국가교육위원회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9일 오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건네며 맏사위 박성근 전 총리 비서실장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특검은 임명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개입했는지도 살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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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이와 함께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8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전 씨는 김 여사에게 샤넬백,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하고 교단 현안 해결을 청탁한 혐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관련 청탁과 함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후 다섯 차례 조사를 받은 전 씨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지만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태도 변화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통일교의 ‘정교일치 이념’을 수사의 핵심 배경으로 보고 있다. 공소장에는 한 총재가 “참부모의 뜻이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정황이 담겼다. 특검은 통일교가 이 같은 교리를 앞세워 정치인과 유착했고, 김 여사와 권 의원 모두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본다. 윤 전 대통령 역시 인수위 시절 통일교 관계자에게 “총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특검은 윤 전 정부가 캄보디아 개발사업 ODA 증액 등 통일교의 주요 현안을 정책에 반영한 정황도 주목하고 있다. 2022년 12월 ‘한국-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사업 ODA 예산은 2억 원에서 지난해 588억 원까지 늘었는데, 특검은 이를 통일교 지원에 대한 ‘정책적 보답’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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