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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7일 해병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국방부 수장을 맡았던 그는 수사외압과 은폐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이 전 장관이 2023년 7월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 직후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 결재를 번복하고 경찰 이첩을 막았는지 여부를 규명할 계획이다.
당시 ‘VIP 격노설’이 불거지며 윤 전 대통령이 수사 결과에 개입했고 이 전 장관이 직접 혐의자 축소 지시까지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7월 이 전 장관 자택과 국방부, 국가안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단서를 확보한 바 있다.
이 전 장관은 또 윤 전 대통령이 외압 의혹을 받던 그를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내보냈다는 ‘도피성 출국’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특검은 출국금지 해제 과정과 외교 인사 배경까지 조사 범위를 넓혀 사건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 전 장관 측은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영상녹화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번 소환을 통해 사건 은폐와 외압 의혹의 실체를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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