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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e음 운영사 ‘코나이이’의 부정행위 의혹이 결국 인천광역시의회를 뒤흔들었다.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임에도 불법 정황과 관리 부실이 제기되면서, 의회는 강경 대응에 칼을 뽑았다.
인천시의회는 9일 ‘인천e음 부정행위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위원장으로 추대된 국민의힘 신동섭 의원은 “코나이이와 계약 연장 등 철저한 검증이 필요했다”며 “시민 혈세를 갉아먹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신 위원장은 이어 “인천e음 운영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민참여예산 불법행위까지 파헤치는데 협조하겠다”며 “건강한 예산 집행을 위한 전면 조사”를 예고했다.
이번 특위에는 신성영·임관만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종배·박판순·윤재상·허식 의원 등이 포함돼 강한 조사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 회의장은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명주 원내대표가 사실상 ‘계약 연장론’을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특위 구성 자체가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 주장 속에 유정복 시장을 향한 “내란”이라는 자극적인 단어까지 언급했다. 김 의원 이 발언은 즉각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인천시의회는 결국 정회를 선포했다. 이어진 시민들의 반응은 “계약 연장, 곧 부정행위 의혹을 덮는다는 것은 용인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의 본질은 인천e음은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 플랫폼이다.
그런데 운영사 부정 의혹이 줄곧 제기돼 왔고, 감사와 관리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계약 연장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시민 상식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지배적으로 일었다.
만수6동에 거주하는 A씨(63)는 “시민 혈세는 특정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공공의 선을 위해 투입돼야 한다”며 “부정 의혹을 걷어내지 않고 연장만 고집한다면 직무유기나 배임이나 같은 세력이나 다름없다”라고 꼬집으며 투명함을 시민에게 알리자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냐고 강조했다.
이번 특위는 단순한 이벤트성 조사가 아니길 바라고 있다. 코나이이 재계약 여부를 넘어, 운영 과정 전반의 부실과 불법까지 정밀하게 도려내야 한다는 시민 요구가 크다. 지역 여론은 “특위가 말뿐인 퍼포먼스로 끝날지, 아니면 부정행위를 뿌리 뽑는 진짜 의회 권력을 보여줄지에 따라 인천시의회의 존재 이유가 판가름 날 것”이라며 날이 선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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