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버스 3일 만에 탑승객 1만 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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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운항 첫날 4361명 이용… 평균 좌석 점유율 80%
추석 이후 평일 급행노선 신설… 운행 횟수 2배 확대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2 08:01:02

▲ 21일 여의도 인근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한강버스 ‘남산서울타워호(102호)’ 갑판에 나와 손을 흔들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운행 중인 수상버스 ‘한강버스’가 도입 3일 만에 누적 탑승객 1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21일 오후 6시 기준 한강버스 탑승객이 1만14명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이후 3일 만의 기록이다.

정식운항 △첫날인 18일 4361명(마곡행 2106명·잠실행 2255명) △2일차인 19일 2696명 △3일차인 21일 오후 5시50분 기준 2957명이 탑승했다. 구간별 평균 탑승객은 156명, 평균 좌석 점유율은 80.1%에 달했다.

시민과 관광객의 반응은 첫날 탑승객 71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쾌적한 실내 공간에 대한 만족도는 82%(만족+매우만족) △편안한 좌석은 77% △안정적인 운항은 70%로 나타났다.

한강을 따라 운항하는 한강버스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시민들에게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와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여의도 63빌딩과 파크원, 한강철교, 노들예술섬 등이 선실 외부에서 탁 트인 시야로 펼쳐진다.

서울시는 한강버스가 시민의 운동·레저·여가 생활과도 연계된다고 설명했다.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러닝 후 한강버스로 복귀하거나 자전거를 들고 탑승해 다른 선착장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선착장 내 문화 요소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한강버스를 타지 않더라도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K푸드로 손꼽히는 라면체험존과 치킨은 외국관광객에게 큰 인기다.

현재 한강버스는 상·하행 각각 7회, 총 14회 운행되며 구간은 총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28.9km다. 서울시는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10일부터 평일 오전 7시 시작해 15분 간격의 급행노선을 포함해 하루 왕복 30회로 증편 운행할 계획이다. 주말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운영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탑승 시민과 관광객들의 목소리를 꼼꼼하게 청취해 시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강버스 운항과 선착장 운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yh78news@gmail.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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