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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가 ‘정교유착’ 논란을 두고 다시 요동치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은 유사 종교세력에 지배당한 정당”이라고 주장하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사실과 무관한 이야기로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23일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과 거리가 멀고, 과장되거나 견강부회가 섞여 있다”며 “이미 우리 당을 탈당한 인사에 대해 더 언급하거나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은 전광훈 목사와도 함께하고 있지 않다”며 “홍 전 시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투표조차 하지 않고 미국에 머물렀던 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교 신도 11만, 신천지 10만, 전광훈 세력을 합치면 국민의힘은 사실상 유사 종교집단에 지배당한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교 한학자 총재 구속과 관련해 “종교의 자유”를 언급한 것을 겨냥해 “교주의 지령으로 집단 잠입해 경선 결과를 조작하는 행위는 종교의 자유가 아니라 반헌법적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시장은 또 “유사 종교인들이 경선에서 교주 지시대로 ‘몰빵투표’를 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 경선이 아니라 반(反)민주주의 행위”라며 “그런 정당 역시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유사 종교세력과 절연하고, 그들을 끌어들인 책임자들을 정계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치권 공방의 배경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속이 있다.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된 한 총재를 두고,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둘러싼 정교유착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영장실질심사 끝에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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