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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성과 여성들만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 결혼을 마다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보니까 중국, 인도 등 아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결혼율이 떨어졌다. 특히 한·일·대만이 심각하다. 2010~2022년 사이 OECD 30개 회원국 중 26개국에서 독신이 증가했다. 2023년 미국 전역에서 25~34세 여성 41%와 남성 50%가 미혼이었는데, 이는 지난 50년 동안 배로 늘어난 수치다. 핀란드와 스웨덴에서는 성인 1/3이 독신으로 살고 있는 형편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우선 여성이 교육받는 기회도 늘어나고 일터에서 승진 등에 차별이 줄어 들어 독신으로 사는 것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여성은 자신보다 더 배운 남자, 재정적으로 더 안정된 남자를 찾게 된다.
두 번째는 인스타그램, 데이팅 앱 등 소셜 미디어가 여타 연인들과 결혼한 커플들의 게시물 등이 환상을 심어줄 뿐 아니라, 직접 만나 교제할 기회를 줄어들게 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례로 데이팅 앱 범블 사용 여성들 대부분이 키 180cm 미만 남성을 배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데이팅 앱 여성 응답자 중 68.3%가 176cm~180cm 남성(한국 남성 평균 키 172.5cm)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답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렇게 배제된 남성들은 여성 혐오 그룹을 형성하게 된다.
세 번째는 정치적 이념 차이로 남성은 우파, 여성은 좌파적 성향으로 기울어진 경우가 많다. 미국 여성 상당수가 데이트 전제 조건으로 이념적 성향이 같은지 여부를 체크한다고 한다. 정치가 교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연애 상대를 대체할 수 있는 AI와 로봇의 부상이다. 미 ‘민주주의와 기술 센터(CDT)’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고등학생 중 ‘19%가 AI와 연인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성인용 대화도 허용되고 사용자 구미에 맞는 대화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AI야말로 남녀 간 교제에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러브봇은 더욱 정교해진 형태로 독신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 비혼주의 추세 속에서 우리에게 이러한 트렌드가 치명적인 것은 출산율이 가뜩이나 낮은 상태에서 별을 봐야 별을 딸 텐데 남녀 공히 결혼을 꺼리는 추세다. 결정적인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남녀가 결혼을 위한 교제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 정보회사를 국가가 정책적으로 이용하면 어떨까 한다. 이 결혼 정보회사는 ‘마담뚜(=마담+뚜쟁이)’의 기업 버전이다. 결혼 정보회사가 돈 들인 만큼 효과가 있네, 없네 말들이 많기는 하지만 여하간 남녀 간의 결혼만큼은 전문이다. 그러나 비용이 몇 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들어 일반 청년들은 접근이 쉽지 않다.
여기서 정부가 소비 쿠폰을 돌리듯 20~40대에 결혼정보 회사 이용 바우처를 지급하고 데이트용 소비 쿠폰과 성혼 시 사례비도 지급하는 정책을 도입하면 어떤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7살까지 총 3600만을 정부가 지급하게 되는데 이것도 결혼이 전제가 되어야 하니 남녀 교제의 마중물 역할을 정부가 적극적으로해주면 좋겠다.
현재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수박이나 참외, 토마토 등은 과수 수정 전문 뒤영벌을 사서 쓴다. 뒤영벌 격인 결혼 정보회사로 결혼도, 출산도 잡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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