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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NMC)이 난임 부부와 임산부가 겪을 수 있는 정신적 위기 상황, 특히 유산과 사산 등 ‘임신 상실’에 대한 상담 전문가의 실전 역량 강화에 나섰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센터장 전명욱)는 지난 5일 의료원 대강당에서 전국 28개 상담기관 실무자 46명을 대상으로 ‘2025년 난임·임산부 정신건강전문가 양성교육’을 성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기존 온라인 교육을 수료한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현장에서 마주하는 고난도 사례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 주제는 ‘임신 상실 경험에 대한 상담가의 개입: 산과적 이해와 상담 사례 적용’으로, 온라인으로는 다루기 힘든 심층적인 실무 노하우가 공유됐다.
교육은 크게 임상적 이해(1부)와 적용(2부) 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유산·사산에 대한 산과적 지식과 사후 관리법, 그리고 인지행동치료(CBT) 기반의 사례 개념화 등 필수 이론을 다뤘다. 이어진 2부에서는 실제 상담 사례를 두고 조별 토의를 진행한 뒤, 정신건강의학과·산부인과 전문의 및 심리학과 교수진이 직접 슈퍼비전(전문적 지도)을 제공해 현장감을 높였다.
교육에 참여한 수강생은 “유산·사산 대상자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강의와 사례 토의 교육을 통해 실제 상담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명욱 중앙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장은 “임신 상실에 대한 애도 상담은 깊은 이해와 감수성, 전문적 판단이 요구되는 영역”이라며 “상담 실무자들이 이러한 핵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사례 중심의 집합교육을 지속 제공해 지역사회 상담 실무자들이 난임 및 임산부의 정신건강 문제에 보다 능동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고위험군 대상자가 적시에 전문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는 정신건강전문요원,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을 대상으로 상시 온라인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관련 정보는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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