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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기한이 지난 식품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제조･판매한 업체 2곳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A사와 B사가 소비기한 경과 원료를 사용하거나 소비기한을 임의로 연장해 식품을 제조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임직원을 '식품 등의 표시 광고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는 두 업체가 소비기한을 조작하거나 이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정보를 확보한 직후 위반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A사는 자사가 보관 중이던 수입 기타코코아가공품 등 2품목(총 약 19톤)의 소비기한이 지나자 제품 표기 소비기한을 잉크 용제로 지운 뒤 핸드마킹기을 이용해 최대 13개월까지 임의 변경한 사실이 드러났다. 변경된 소비기한은 품목별로 원래 표시보다 수개월에서 13개월까지 연장된 상태였다.
A사는 변조된 2품목을 식품제조 가공업체 2곳에 원료로 제공해 당류가공품 3품목(약 27칠톤)을 제조·납품하게 했고 이 가운데 약 2톤(1650만 원 상당)이 2024년 8월 26일부터 2025년 8월 5일까지 식품유통업체 등에 판매됐다
또 A사는 제조 가공업체가 수입신고확인증을 요구하자 소비기한 변조 사실을 숨기기 위해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관련 서류를 위조해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A사는 보관 중이던 위반 제품 1종(약 24톤)을 전량 자진 폐기했으며 식약처는 이미 시중에 판매된 두 품목에 대해 관할 기관에 회수와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이어 B사가 소비기한이 지난 원료로 제과 제품을 제조해 베이커리 매장에서 빵류 140개(76만원 상당)을 판매한 사실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의 보관 관리 기준 위반이 확인됨에 따라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기한 위반과 같은 불법 제조 유통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고 위법 사항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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