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국·일본행 저가항공 전성시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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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이용객수 500만서 1천만 돌파…영업수익 기반 동남아 노선 확대

김종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2-04-27 13:03:22

비행기가 작아 타기가 불안하다는 저가항공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 저가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이용객수가 급증하면서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제주도를 가는 이른바 육지(김포·김해·군산발) 고객수가 이미 절반을 넘어서 기존 여객시장을 압도했다. 김해는 10명중 7명이 저가항공 이용자일 정도다. 나아가 항공사 수익창출의 필수요건인 해외 신규노선 취항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가까운 중국과 일본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운항노선에 저가항공이 이처럼 인기를 얻으며 뜨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은 대단히 양호하다. 초창기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저가항공사들이 탄탄해진 수익을 기반으로 이제는 동남아시아로 노선을 확대해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저가항공사 매출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액 8000억원에 비하면 매우 높은 신장세다. 이중 올해 36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제주항공과 2200억원을 내건 에어부산 그리고 에어부산을 넘어선 2374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 진에어 등 3개사가 선두 그룹이다. 스카이데일리가 국토해양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올 1분기 저가항공사의 점유율 상승과 국내∙국제선 실적, 저가항공사 운항 현황 등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 상위 저가항공사 3개사가 항공사 수익창출의 필수요건인 이용객수 급증과 매출신장 및 해외 신규노선 취항도 순조로워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 3개사는 급신장 추세다. (사진 진에어 항공기)

1분기 이용객수, 전년동기 대비 30.1% 증가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1분기에 항공여행 수요의 증가와 국제노선 진출 확대로 저가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이용객수가 전년 동기(218만명) 대비 30.1% 증가한 283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국제선 전체 시장점유율도 2011년 1분기 15%에서 2012년 1분기 17.4%로 상승했다.

▲ 지난해 저가항공사의 이용객은 100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2009년 당시 500만명을 기록한 후 단 2년 만에 2배가 늘어났다. 이젠 국내외 대형항공사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기세다. (사진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항공기 이륙 모습)

노선별로 살펴보면 국내선의 경우 전년 동기 180만명에 비해 11.7% 증가한 211만명이 저가항공을 이용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1분기 40.9%에서 43%로 상승했다.

▲ 자료:국토해양부 ⓒ스카이데일리

▲ 자료:국토해양부

▲ 자료:국토해양부 ⓒ스카이데일리

저가항공사가 진출해 있는 5개 국내노선 중 김포~제주, 김해~제주, 군산~제주 등 3개 노선은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김포~김해, 청주~제주 노선은 각각 42.1%, 38.6%로 나타났다.

국제선, 신규 취항 노선 확대 일로

국제선에서도 저가항공사 취항 노선의 확대(13개→19개)와 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 증가로 전년 대비 89.4% 대폭 증가(38만명→72만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또한 2011년 1분기 3.7%였던 것이 2012년 1분기에는 6.3%로 증가했다.

▲ 자료:국토부

▲ 자료:국토부 ⓒ스카이데일리

이에 따라 저가항공사가 취항하는 노선들 대부분 점유율이 증가했다. 그 중 점유율이 큰 노선은 김해~대북(71.2%), 제주~푸동(63.3%), 김해~세부(45.3%), 인천~괌(36.2%) 노선 순으로 알려졌다.

또 전년 대비 점유율 상승 정도가 큰 노선은 인천~삿보로(14.7→25.7%), 인천~방콕(10→20.4%), 김해~대북(63.7→71.2%), 인천~홍콩(3.2→7.9%) 노선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2011년에 신규로 취항한 제주~푸동(63.3%), 김해~방콕(32.7%), 김해~홍콩(27.3%) 노선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전망, ‘국제선’ 집중 예상

저가항공사의 올 상반기 전망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국내선 보다는 수익성이 더 있는 국제선에 보다 집중할 것이 예상된다”라면서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오히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국제선은 신규 진입한 외국 항공사들과의 경쟁 영향이 있음에도 수송 규모의 증가에 따른 점유율 상승을 내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비롯해 인천~방콕, 제주~푸동 등 신설 노선의 본격적인 운항 및 수요확대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의 신규 취항(예정) 등이 저가항공 수요를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우 기자 jw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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