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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주이씨 인구는 139만1867명으로 김해김씨, 밀양박씨, 전주이씨, 경주김씨 등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많은 본관이다. 경주이씨의 시조는 표암공 이알평(李謁平)이다. 이알평은 초기에 신라를 구성한 6촌 중 알천양산촌(閼川楊山村)의 촌장으로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를 기르고 신라의 왕으로 추대한 사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삼국사기에 따른 박혁거세의 탄생년도가 기원전 69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경주이씨는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른 이름으로 경주의 옛 지명인 월성에서 따와서 월성이씨라고 부르기도 한다. 경주이씨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유명한 인물들이 많다. 스카이데일리가 우리나라 경주이씨들의 모임인 경주이씨중앙화수회가 소유한 빌딩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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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이씨들의 대표 단체격인 경주이씨중앙화수회(사진)는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에 100억원 가치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1998년에 지어진 이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로 돼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경주이씨 문중의 대표단체격인 경우이씨중앙화수회(이하·중앙화수회)는 서울 종로구 명륜동 소재 100억원 대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경주이씨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다수의 유명인사를 배출한 명문 가문이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중앙화수회 소유 빌딩은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에 위치한 혜화로터리에서 혜화초등학교 방면으로 도보로 약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속해 있다.
중앙화수회는 지난 1997년 부지를 매입한 후 이듬해인 1998년 빌딩을 신축했다.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로 돼 있다. 대지면적 979.98㎡(약 294평), 연면적 3635.19㎡(약 1100평) 등의 규모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에 따르면 빌딩의 현재 시세는 약 100억원에 달한다.
2000년 넘는 명문가 출신 인사들…정치·경제·연예·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서 맹활약
경주이씨의 시조는 표암공 이알평(李謁平)이다. 이알평은 초기에 신라를 구성한 6촌 중 알천양산촌(閼川楊山村)의 촌장으로,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를 기르고 신라의 왕으로 추대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사기에 명시된 박혁거세의 탄생년도가 기원전 69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주이씨는 약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36대 소판공 이거명 직전 35대까지는 실전돼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이거명이 이후 세대가 전해질 수 있었던 것은 고려말 유학자였던 목은 이색이 스승이었던 익재 이제현의 묘비명을 쓰면서 신라시대 소판 벼슬을 지낸 이거명 이후의 세계(世系)를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주이씨의 실질적인 시조를 소판공 이거명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 경주이씨중앙화수회 소유 빌딩 정문(사진)에는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이병철 전 회장의 흉상이 마련돼 있다. 고 이 전 회장은 중앙화수회의 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스카이데일리
우리나라 이씨 성(姓) 중 가장 오래된 경주이씨는 크게 14개의 계파로 나뉜다. 그 중 평리성암공파, 익재공파, 국당공파, 상서공파 등이 경주이씨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익재공파는 전라도와 충청도, 국당공파는 경상도와 충청도, 상서공파는 수도권 등에 비교적 많이 분포돼 있다.
경주이씨는 고려 말기부터 크게 번성하기 시작해 조선시대 때는 상당한 세력을 과시했다. 조선시대 문과급제자만 178명을 배출했다. 그 중 상신 8명, 대제학 3명, 10여명의 공신 등을 각각 배출했다. 특히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백사 이항복의 집안에서 영의정 4명, 좌의정 2명, 대제학 2명 등이 각각 나왔다.
근·현대에 이르러서도 경주이씨는 유명인사를 다수 배출했다. 근대시대 유명인사로는 고종의 밀명으로 파견된 헤이그 특사 중 한명인 이상설, 조선 10대 부자로 독립운동에 전 재산을 쏟아 부워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평가되는 이회영·시영 형제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경주이씨는 현대에 들어서도 경제계, 정치계, 종교계, 연예계, 스포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수히 많은 유명 인사들을 배출했다. 종교계. 바둑계 등에서는 성철 스님(속명 이영주)과 이창호 9(九)단이 경주이씨다. ‘빅마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이혜정 요리연구가도 이 집안 출신이다. 연예·스포츠계에는 중견배우 이재룡, 한류스타 이민호, 그룹 룰라 출신의 가수 이상민, 트로트 가수 설운도(본명 이영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가수 이주노(분명 이상우) 등이 경주이씨다.
우리나라 경제계, 정치계 등에서는 경주이씨 활약이 특히 두드러진다. 경제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경주이씨로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꼽힌다. 그의 자녀들인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고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도 당연히 경주이씨다. 삼성그룹 3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도 마찬가지다.
정치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주이씨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의원, 사촌지간인 이회영 전 국회의원과 이종찬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도 모두 경주이씨 정치인이다. 최근 대한민국이 대선정국에 진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경주이씨다.
경주이씨 문중의 대표단체격이자 100억대 빌딩 소유주인 중앙화수회는 대한민국 사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인물이 수장을 역임한 사실로 오랜 기간 조명을 받아 왔다. 실제로 지난 1946년 3월 생겨난 중앙화수회의 첫 번째 총재는 초대 부통령을 지낸 고 이시영 선생이다. 중앙화수회 8대부터 12대 총재는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맡았다.
13대 총재는 6선 의원을 지낸 이민우 전 신한민주당 총재가 지냈다. 14대 총재는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손자이자 4선 의원을 지낸 이종찬 전 의원이 맡았다. 현재 중앙화수회에는 총재가 없다. 이필우 동일그룹 회장이 지난 2010년 4월부터 지금까지 총재 바로 아래 직급인 회장을 역임 중이다.
흙수저 출신 성공한 정치인, 야권 유력 대선후보 이재명 성남시장도 ‘경주이씨’
▲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은 험난한 인생역경을 겪은 인물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 소년공으로 일했던 그는 장애를 딛고 변호사를 거쳐 성공한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이 시장에게 흙수저 성공신화라는 수식어가 붙는 배경이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경주이씨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는 단연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중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첫 손에 꼽힌다. 인권변호사 출신의 정치인으로 유명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주이씨 국당공파 출신이다.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태어난 이 시장은 초등학교 졸업 후 집안 사정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하고 경기도 성남 상대원공단에서 소년공으로 일했다. 소년공으로 일하던 중 산업재해로 장애인 6급 판정을 받았고, 이 때문에 병역이 면제됐다.
이 시장이 처음 공부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폭력을 휘두르던 작업반장 때문이었다. 자신에게 폭력을 가하던 관리자의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인 것을 보고 고졸이 되면 관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공부에 전념하게 됐다.
이후 고입검정고시, 대입검정고시를 모두 합격한 뒤 중앙대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변호사가 됐다. 시국사건, 노동사건 변론을 주로 맡았던 이 시장은 시민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1994년엔 성남시민모임(현 성남 참여연대)를 결성키도 했다.
성남시에서 계속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처음 성남시장에 당선된 직후 성남시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 선언과 2013년 모라토리엄 해소 선언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청년배당, 무상 산후조리, 무상교복 지원 등 3대 무상복지 정책으로 성남시민의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대권선언 후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지지율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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