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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투표기, 이라크 이어 콩고까지 부정선거 위협
WP, 12월 콩고 대선 시 전자투표기 사용 추진…해외감시단체들 “보안 취약” 경고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25 10:46:19
▲ 콩고 정부는 투명성과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감시 단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전자투표기를 사용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콩고 선 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전자투표기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WP기사화면]
 
이라크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산 전자투표기가 이번에는 아프리카 콩고의 대통령선거에 사용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기사에서 콩고 정부는 ‘투명성과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감시 단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전자 투표기를 사용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콩고 정부가 주문한 기계는 2017년 아르헨티나 선거용 기계를 만든 한국 기업 미루시스템이 만든 것이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 부패 관련 조사단체 '센트리(Sentry)‘는 "선거의 투명성과 콩고 선거 과정의 전반적인 신뢰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시민단체인 ’이너프프로젝트(EnoughProject)‘ 사샤 레즈네브 정책 담당자는 ”그 기계(미루시스템 선거개표기)는 궁극적으로 해커들에게 취약한 보안 문제 때문에 선거에서 사용하도록 선택되지 않은 기계다“다고 말했다.
 
사샤 레즈네브는 또 "콩고 정부는 이러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콩고 선거위원회 장 피에르 칼람바 대변인은 “이 투표기는 선거 비용과 결과를 기다리는 기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며 “이것은 선거부정과 관련없는 기계다”며 반박했다.콩고 선관위는 선거개표기 10만개 이상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콩고 연구그룹은 “투표기 비용은 약 1억 6천만달러이며, 투표개표기를 테스트한 결과 세대 중 두대가 투표 전에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도해 설립한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는 지난해 7월 인천지방조달청에 ‘DR콩고 투개표 선진화를 위한 선거관리 역량강화’란 사업명의 전자조달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입찰을 통해 납품받은 7억5000만원 상당의 선거관리시스템 서버 장비를 같은 해 11월말까지 DR 콩고에 무상으로 설치한데 이어 시험운영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선거용 기기 전문 업체인 ‘미루시스템’은 DR콩고와 10만7000대 규모의 전자투표기(단말기)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금액만 한화로 약 1700억원이다.
 
한 외신은 A-WEB과 미루시스템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을 대상으로 전자투표기 수출계약을 추진한 것과 관련해 한국정부를 비판하는 보도를 실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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