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의 모임 자제 당부에도 서울 번화가들은 금요일 저녁부터 핼러윈 데이를 즐기러 나온 인파들로 붐볐다.
31일 이태원, 강남, 홍대 일대는 핼러윈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대규모 클럽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주점, 포차, 식당 등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특히 이태원에는 유령이나 괴물 등으로 분장을 하고 파티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실제 용산구에 따르면 매년 핼러윈을 전후해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이태원으로 몰렸다.
영업을 중단한 클럽골목은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주점이나 주변 술집이 밀집한 거리에서는 길에 늘어선 줄을 볼 수 있었고 내부는 빈자리가 없었다.
앞서 방역 당국은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억눌려온 젊은 층의 활동 욕구가 느슨한 경각심을 틈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자칫 핼러윈 행사가 ‘제2의 클럽 사태’를 초래할 위험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층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클럽 등에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방문시에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핼러윈 데이’ 관련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청원인은 ‘핼러윈 데이 10월 31일 클럽 및 유흥시설 단속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핼러윈 기간 클럽과 유흥시설, 이태원과 홍태, 강남 부근의 파티를 제지해달라고 했다.
이에 용산구는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7일 간 2인 1조로 현장 상황대응반을 운영하며 방역 위해 요소를 실시간 감시한다고 밝혔지만 몰린 인파에 방역 수칙이 무색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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