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대다’ 16강전 흥행 앞 국민의힘, 탈당자 일괄 복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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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에 8명 진출… 18세 고교생 등
국정농단 사태 당시 분당‧탈당 인사들 대상 복당 실시로 세 불리기
이준석 “대선 앞두고 정책 공모전 하고 싶다” 파격 지속 예고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28 14:11:03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 나는 국대다! with 준스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가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해 압박 면접을 진행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흥행으로 기세를 올린 국민의힘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적 사유로 탈당했던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일괄 복당 실시로 세 불리기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을 앞두고 7월 1~8일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복당 신청 기간을 두겠다”며 “탄핵 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 사유로 탈당 및 분당 등으로 당에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크게 문호를 열 것이고 큰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사유에 해당하는 건 탄핵 이후 분당, 탈당했거나 공천에 불복해서 탈당한 정도의 사유다”며 “이번 홍준표 의원도 그것이 인정돼 복당한 것이다. 정치적 사유에 대해선 포괄적인 검토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투기나 당직자 폭행 등으로 탈당한 이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문제다”며 “통상적 입당 심사 절차를 거쳐 개별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1호 공약인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16강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민의힘은 전날(27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 16강전을 진행했다. 지원자 16명은 4명씩 한 팀을 이뤄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와 ‘5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등 두 가지 주제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그 결과 김연주·양준우·황규환·민성훈·김민규·황인찬·신인규·임승호 지원자가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진출자 중 최연소는 고3인 김민규 학생(18)이고 최연장자는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으로 잘 알려진 김연주 전 아나운서(55)다. 김 전 아나운서는 8강 진출자 중 유일한 여성이기도 하다.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장천 변호사와 인헌고 재학시절 편향 교육을 비판해 주목받은 최인호 씨, 4·7 재보궐선거 당시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전성하 LF에너지 대표는 탈락했다.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에 대한 반응이 뜨겁자 이 대표는 지난 26일 “대선을 앞두고 정책 공모전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주거·환경·노동·일자리 등 모든 분야에서 젊은 대학원생의 생각이 정답일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8강 2:2 토론배틀, 내달 4일 결승전 등을 진행한다. 1~2위는 당 대변인, 3~4위는 당 상근부대변인으로 내정된다. 8강부터는 TV로 생중계된다.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은 많은 국민의 관심 속에서 유튜브 누적조횟수 13만 건을 넘기기도 했다. 당 대변인 선출 과정이 당 울타리를 넘어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대의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한대의 기자 du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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