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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식품업계만 꿋꿋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도 인간의 본연 욕구인 먹는 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집콕 증가로 외식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배달이 급격히 늘어 업계를 살렸다. 이 같은 상황은 코로나19 사태가 주춤거리지 않는 한 지속될 것이다.
코로나19 수혜를 가장 많이 본 부문은 가정간편식(HMR).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제품이 세분 고도화돼 공장을 새로 증설하는 등 쾌재를 불렀다.
2022년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시장 조사와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이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정간편식(HMR)은 이제 국내 식품업계에서 하나의 유형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700억원에서 2019년 3조5000억원에 이어 2020년 4조원을 기록했다.
팬데믹이 이어진 2021년에도 가정에서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HMR 제품을 선보이며 견고한 매출을 이어갔고 2022년에는 5조원까지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식품업계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겨냥한 신사업 확대에도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경영이 대표적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21년 5월 발표한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ESG 활동이 제품구매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묻는 질문에 63%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ESG가 제품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식품업계도 환경·공정·가치 소비 등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에 맞춰 지속 가능한 콘셉트 제품 확대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진화를 거듭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건(!00% 동물성 배제) 식품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햄버거와 소시지는 물론 김치와 만두 같은 전통 음식까지 비건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식품업체의 공통된 지적이다.
최근에는 비건 식품 열풍이 고기 맛 나는 가짜 고기 대체육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5% 성장한 15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5년 4조2400억원에서 올해 6조1900억원으로 커졌으며 2023년에는 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식품업계 전문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이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과 배달 음식 증가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 식품과 이에 보조를 맞춘 대체육 시장 성장은 아무도 말리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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