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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17년차를 맞은 배우 박시후(본명 박평호)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연극 ‘열두냥 인생’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한 기간은 약 1년 6개월 정도다.
연극 무대를 누비다 군에 입대한 박시후는 제대 후인 2005년 KBS2 드라마 ‘쾌걸춘향’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처음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는 SBS 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서 극 중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성격의 소유자 ‘유준석’ 역을 맡아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SBS ‘일지매’, KBS2 ‘공주의 남자’ 등 사극 드라마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인기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이외에도 MBC ‘넌 어느 별에서 왔니’, SBS ‘가문의 영광’, MBC ‘역전의 여왕’, KBS2 ‘공주의 남자’, SBS ‘청담동 앨리스’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또한 박시후는 2012년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와 2014년 중국 영화 ‘향기’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도 활동했다.
배우로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2013년 성폭행 논란으로 한 차례 곤혹을 치렀다. 당시 한 여성 연예인 지망생이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사이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두 사람의 합의로 사건은 일단락되긴 했지만 박시후는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박시후는 드라마 종영 후 성추문에 휩싸이며 연예계를 잠시 떠나게 됐다.
성폭행 논란 이후 박시후, 윤은혜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한·중 합작 영화 ‘사랑후애(愛)’로 2015년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이듬해 3월로 개봉이 한 차례 미뤄진 뒤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현재까지도 끝내 극장에서 상영되지 못하고 있다.
사건 이후 약 4년 반 정도의 자숙기간을 가진 그는 2017년 KBS2 ‘황금빛 내 인생’으로 안방극장 복귀에 성공했다.
이어 KBS2 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TV조선 드라마 ‘바벨’ ‘바람과 구름과 비’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등 과거의 인기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추락했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박시후는 해외로 발을 넓혀 한류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박시후는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어 2014년 하반기부터 61주 연속으로 중국 내 한국인, 일본인 연예인 인기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9년 박시후는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는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개묘한 여행’에 출연, 반려견인 봉구와 함께 모든 반려인의 꿈인 해외여행에 나서 캐나다 곳곳을 누볐다.
특히 박시후는 한류 프린스의 도도하고 시크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봉구 앞에서는 한없이 견바(애견 바보)가 되는가 하면, 동네 형같이 털털하고 자상한 면모와 꽁꽁 숨겨둔 허당 매력까지 아낌없이 대방출하며 팬과 시청자, 애견인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박시후는 2020년 7월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이후 차기작으로 '멘탈리스트’를 택했다. '멘탈리스트'는 타인의 심리를 읽는데 능한 멘탈리스트가 경찰 수사팀과 공조해 사건들을 해결하는 범죄 심리 수사물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CBS가 방영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박시후가 맡은 제인은 아내와 딸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경찰 광역수사대 수사팀을 도와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인물이다. 원작에서는 배우 사이먼 베이커가 연기했다.
오랜만에 돌어오는 복귀작에서 박시후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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