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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 지나간 것들의 소중함, 복고 유행 어디까지 (上-패션)
패션업계 대세 ‘복고패션’… ‘팝업스토어’ 전성시대
기존 30·40세대 ‘익숙한 패션’… 10·20세대 ‘힙한 트렌드’
MZ세대는 ‘제품을 직접 만지는’ 브랜드 경험 중요해
팝업스토어·이색 오프라인 매장 인기… 차별성은 ‘덤’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16 00:07:00
2023년 현재, 사회 전반적으로 20여년 전 밀레니엄 시대에 유행했던 대세 상품과 문화가 최신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브랜드를 다시 살려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가수들은 과거의 명곡을 새롭게 재해석 해 무대에 서고 있다. 스크린과 모니터에선 과거 봤던 것 같은 영화와 드라마가 새롭게 재탄생 해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고, 사람들은 오래 전 기성 세대가 입던 복고 풍의 옷을 다시 꺼내 입고 있다. 20년 전으로 시계가 돌아간 듯한 최근의 ‘복고 대세’ 현상에 대해 짚어봤다. [편집자 주]

 
▲ Y2K 패션으로 불리는 배꼽이 보이는 짧은 상의와 허리 골반에 걸치는 바지로 멋을 낸 블랙핑크 멤버 제니. [사진=제니 SNS]
 
[
특별취재팀=임진영 팀장|김나윤·김재민·노태하 기자
] 지난해 패션업계에 불어온 열풍은 복고패션팝업스토어’로 요약된다. 파격적이면서도 화려한 복고패션이 패션 시장을 강타했다. 기성세대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아이템으로 인정받는 복고패션이 유행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위해 패션업계는 팝업스토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존 패션기업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 플랫폼도 이색 매장들을 선보이며 가세하고 있다. 복고패션과 팝업스토어 열풍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2023년에도 Y2K 열풍 이어가
 
‘Y2K’란 1999년에서 2000년대로 진입하던 시기를 지칭하는 용어인데, 패션에서 복고패션이라고 불리는 ‘Y2K’세기말 감성, 스타일등을 의미한다. Y2K 패션은 세기가 바뀌는 시기의 스타일로 다소 파격적이고 화려한 특징을 지닌다. 인스타그램에 등록된 #Y2K 해시태그 수만 해도 429만 건이 넘을 정도로 새로운 패션코드로 부상하고 있다.
 
Y2K 패션은 여름에는 크고 헐렁한 골반 바지와 크롭티, 겨울에는 어그부츠와 레그워머 등이 눈에 띈다.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아이템이 20년 만에 돌아온 셈이다.
 
특히 Y2K 패션의 대표 아이템은 어그 부츠다.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배우 임수정이 신고 나오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발이 커 보이는 투박한 모양새 때문에 인기는 금방 시들해졌다.
 
지난해부터 Y2K 패션이 유행하면서 어그 부츠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SI)에 따르면 수입·판매하는 어그의 양털 슈즈의 작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슬리퍼인 코케트를 비롯해 밑창이 좀 더 두꺼운 디스케트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 제품의 경우는 원하는 크기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
 
▲ 어그 부츠를 신은 아이브 안유진. [사진=안유진 SNS]
 
어그 부츠는 기존 30·40세대에게 익숙한 패션 아이템으로 최근 10·20세대에게 새롭고 힙한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업계I의 분석이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빅데이터 기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사계절 내내 Y2K 열풍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여기에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Y2K 대표 아이템으로 꼽히는 통 넓은 청바지인 와이드 데님 팬츠가 차지했다.
 
11번가도 최근 약 한 달(지난해 121~올해 14) 기준, ‘Y2K 패션의 트렌드 아이템인 데님 제품 거래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데님조끼는 전년 대비 약 25배(2386%) 데님·청재킷8배(709%) 기장이 짧은 하프 재킷251% 와이드팬츠80%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Y2K 패션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패션 브랜드의 2023 ·여름(SS) 패션쇼에서 카고바지·데님이 등장하면서 Y2K 물결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Y2K 패션은 30·40세대에게는 과거에 대한 향수로, 더 어린 세대들은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템으로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유행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는 필수“MZ세대는 경험이 중요해
 
복고패션과 더불어 패션 시장은 팝업스토어 전성시대에 돌입했다.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달과 스토리텔링을 통한 소비자 유통망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팝업스토어를 활용하고 있다.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운영되는 팝업스토어는 최근 유통기업들에 빼놓을 수 없는 마케팅 전략이 됐다. 명품·패션·뷰티·식품 기업은 물론 백화점과 편의점 등 전통 유통 채널도 팝업스토어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이노션인사이트그룹에 따르면 2021~2022년 사이 팝업스토어에 대한 연령대별 검색량은 20~24세, 25~29, 13~19, 30~34세 순으로 증가했다. 성별은 여성이 69%로 남성 3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들은 팝업스토어와 함께 사진·공간·카페·경험·전시·포토존 등의 단어를 언급했다. 실제 사진 인증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에서 팝업스토어 관련 게시물은 38만 개에 달한다.
 
▲ 지난해 11월 스튜디오 톰보이가 운영한 45주년 팝업스토어는 누적 방문객 1만명이 넘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튜디오 톰보이가 작년 1119~27일까지 성수동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는 누적 방문객이 1만명으로 집계될 정도로 인기였다. 평일에는 하루 평균 1000, 주말에는 3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특히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나승준과 협업한 아트워크 존이 인기였다.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디지털 콜라주 기법으로 거울에 선보인 공간으로 거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해 공간을 꾸몄다. 이는 팝업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인증샷을 찍으면서 브랜드를 경험한다는 컨셉트다.
 
스튜디오 톰보이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젊은층들에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자연스럽게 선보임과 동시에 힙한 브랜드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도 MZ세대를 겨냥해 이색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들이 제품을 직접 만지는브랜드 경험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겨냥해 독특하고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차별성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꾸미고 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은 지난해 7월에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몰에 오프라인 매장 커넥티드스토어를 개점했다.
 
발란에 따르면 오픈 당시인 7월말 7000만원 수준이던 커넥티드스토어 거래액은 같은해 1113억원으로 급증했다. 오픈 약 4개월만에 거래액이 19배 뛴 셈이다. 또한 발란 앱과 커넥티드 스토어를 찾은 방문자수는 19000여명에서 21만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팝업스토어의 인기에 대해 패션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는 기존 세대에서 인기를 끌거나 유행했던 장소가 아닌 새로운 곳을 찾아 발굴하면서 자신들만의 핫플레이스로 만드는 것을 일종의 놀이·문화처럼 즐기기 때문에 팝업스토어가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온라인 구매 시스템을 오프라인에 구현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이 쇼핑 전 과정을 중요시하게 된 트렌드에 맞춰 특별한 공간과 경험을 제공하는 옴니채널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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