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살기운동 ‘국민통합 위한 가짜뉴스 추방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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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임 가짜뉴스추방운동본부장 “가짜뉴스는 독버섯 같은 존재”
시민단체 행동하는자유시민 “공적 기관이 공정언론환경 만들어야”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21 19:03:53

▲ 21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바르게살기운동 가짜뉴스추방운동본부가 주최한 ‘국민통합을 위한 가짜뉴스 추방 세미나’가 진행됐다. Ⓒ스카이데일리

바르게살기운동 가짜뉴스추방운동본부가 21일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가짜뉴스 추방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인환 변호사가 좌장을 맡고 이인철 변호사(전 방송문화진흥원 이사)가 발제를 했다.

이순임 가짜뉴스추방운동 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등 가짜뉴스 같은 ‘아니면 말고 식’의 가짜 뉴스들이 많다”며 가짜뉴스를 가리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방해하는 독버섯 같은 존재”라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 토론에는 허성권 KBS노조위원장·오정환 MBC 제3노조 위원장·박소영 행동하는자유시민 상임대표가 나섰다.

토론에 앞서 이인철 변호사는 ‘가짜뉴스 문제와 사회 통합’을 주제로 발제하며 최근 가짜뉴스 문제의 원인에 대해 △사회 양극화 상황에서의 정치의 실패 △미디어 지형과 저널리즘 기능 및 역할의 변화 △보도의 편파성 및 정파성과 기성 언론의 진영 언론화를 꼽았다.

이 변호사는 이어 가짜뉴스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노력으로 △팩트 체크 △언론 감시 시민 운동(언론 모니터·시청 거부 운동·광고 거부 운동) △대안 언론 운동 △미디어 리터러시 제고 활동 등을 제시했다.

허성권 KBS노조위원장은 이날 토론에서 수신료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짜뉴스 척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KBS 노동조합은 회사 내부의 노동자의 권익을 향상시키고자 만든 것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의 수신료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며 “공영언론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는 국민을 더욱 상처받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위원장은 검언유착 오보 등의 KBS의 가짜뉴스·오보 사례들을 거론하며 “오보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 KBS사장과 경영진이 물러나는 게 공영방송의 신뢰회복과 수신료 수호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오정환 MBC 제3노조위원장은 MBC가 가짜뉴스·오보와 관련해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하며 “거짓말을 하는 ‘사실’을 보도하던 MBC가 점차 ‘직접 거짓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 21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바르게살기운동 가짜뉴스추방운동본부가 주최한 ‘국민통합을 위한 가짜뉴스 추방 세미나’가 진행됐다. (사진=바르게살기운동 서울 서초구협의회 제공)

특히 오 위원장은 MBC가 ‘직접 거짓말’에 나선 첫 사례로 2008년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를 언급하며 “당시 PD수첩에서 나온 (광우병에 걸린 소로 표현된) 소들 중 광우병에 걸린 소는 실제로 한 마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소영 행동하는자유시민 상임대표는 정치와 관련된 가짜뉴스가 만연해지고 있는 현재 우리 사회의 상황과 그 심각성을 언급하며 국가가 주도해 공정하고 깨끗한 언론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 상임대표는 “빅카인즈(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를 이용해 가짜뉴스와 관련된 최근 5년간 뉴스를 검색한 결과 총 2만2365건이 검색됐다”며 “그 결과 정치와 관련된 가짜뉴스의 노출 건이 가장 많았고 선거 등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 가짜뉴스와 관련된 뉴스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치와 관련된 흑색선전은 이미 그 도를 넘어 진영별·세대별·계층 간의 갈등은 더 깊어졌다”며 “이제 국가가 나서서 공정하고 깨끗한 언론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가짜뉴스를 공정하게 선별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 룰에 따라 엄정하게 규제하고 잘못된 부분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